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황용일 교수는 본원 금연클리닉을 찾은 흡연자 289명을 대상으로 폐쇄성폐질환의 진단 또는 치료 여부, 금연 의지,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당장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겨 이 질환을 방치하고 있다는 아주 중요한 지점을 확인한 바 있다
황 교수는 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천식연구회 회장을 맡아 천식 질환 극복을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천식연구회는 환자들의 코호트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 교수는 "국제적인 중증 천식 레지스트리가 있지만,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중증 천식 환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용일 교수와의 COPD관련 일문일답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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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사회 경제적인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COPD는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으로서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성 염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지만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 경제적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계속 진행되지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하고 정상인에 비해 동반질환이 흔하여 COPD의 중증도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COPD 유병률은 2008년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의 13.4%가 GOLD 기준(FEV1/FVC<0.7)에 따른 COPD 환자이며 남성 19.4%, 여성 7.9%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COPD 질환의 진단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COPD는 흡연 및 위험인자 노출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 의심해야 하며, 폐활량측정법으로 진단한다. 폐활량측정법을 하여 FEV1/FVC<0.70이면 기류제한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COPD가 기류제한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천식, 결핵성폐파괴, 기관지확장증 등에서도 보일 수 있다. COPD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한 후에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류제한 유무를 확인한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확인된 기류 제한 단독으로는 COPD 환자의 임상 경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COPD가 개별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과 폐기능 정도, 악화 위험을 종합하여 환자를 평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 평가는 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ale(mMRC 호흡곤란점수)을 이용하여 호흡곤란 정도를 평가 하거나 COPD 평가 검사(COPD Assessment Test, CAT)를 이용하여 삶의 질을 평가하고 과거 악화의 병력과 폐기능 저하의 정도를 이용하여 급성 악화 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국내 COPD 진료지침은 COPD 환자를 가, 나, 다의 3군으로 구분한다.
COPD 치료과정과 목표는 어떻게 설정되고 주요 치료방법은 ?
COPD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 운동 능력과 삶의 질 향상, 급성 악화의 감소, 질병 진행의 예방 및 사망률 감소에 있다. 한국 COPD 진료지침 환자 분류를 폐기능, 증상, 급성 악화의 횟수를 바탕으로 COPD 환자를 가, 나, 다 3단계로 구분하며 각 단계마다 약물 선택 및 추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COPD 치료에 시도되었던 약물은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 Phosphodiesterase 4(PDE4) 억제제, 백신(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항생제, 점액용해제(mucolytics), 항산화제(antioxidants), 진해제(antituissives), 혈관확장제(vasodilator), 마약(narcotics) 등이 있으며 기관지확장제, 흡입스테로이드, PFE4 억제제, 백신이 COPD 치료에 권고되는 약물들이다.
다만 흡입스테로이드 단독 제제의 경우 COPD 환자에서 용량-반응 관계 및 안정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COPD의 국소 혹은 전신 염증에 대한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도 역시 논란이 많아 한국 진료지침에서는 흡입스테로이드제제의 단독 투여를 천식이 동반된 중복 증후군(Overlap syndrome) 등 특수한 임상 상황으로 한정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비 약물 치료방법으로는 어떤것들이 있는지요
금연을 포함한 위험 요소의 제거, 신체 활동, 호흡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되고 있다. 한국 진료지침은 모든 COPD 환자에게서 호흡 재활이 효과적이지만 환자의 운동 능력 상태, 호흡곤란 정도, 동기 부여 정도 흡연 여부 등을 고려하여 호흡 재활 대상 환자를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행된 호흡 재활 치료의 연구 결과를 보면 6주간의 집중적 외래 호흡 재활 치료로 COPD 환자의 운동 능력 향상과 골격근 대사 개선이 되었고, 12주간의 재택 호흡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운동 지구력과 보행능력 및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하였다. 그 외 COPD 환자들에게 고려가 될 수 있는 비약물적 치료 방법은 산소 요법, 기계 환기, 수술 요법 등이 있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COPD 환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폐기능이 점차 저하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치료 변경을 결정하고 합병증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환의 진행, 급성 악화 병력, 약물 치료, 동반 질환에 대한 모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 폐기능 검사 국가검진 항목 도입은 COPD 조기 발견을 위한 부분이 있지만 국가검진에 포함될 경우 COPD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증 천식으로 이환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황용일교수 프로필
황용일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호흡기내과 전임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현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황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분류체계 임상전문가 위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전문가평가위원회 위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 위원을 맡고 있다. 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천식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황 교수는 지난 2020년 10월 ‘제8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에서 말기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활동을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진료권고안 개발 및 의료서비스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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