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 말까지 우리는 임상 3상 단계까지 개발이 진전된 신약후보물질들을 최소한 10개 정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매년 2개 신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스티븐 M. 폴 학술‧기술 담당부회장이 10일 뉴욕에서 열린 연례 투자자 미팅에서 내놓은 장담이다.
폴 부회장의 발언은 릴리가 기존의 간판급 제품들이 줄이어 특허만료 직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이들 제품들의 특허보호기간이 종료된 후 릴 리가 뒤를 이을 후속제품들로 원활히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고개를 들어왔기 때문.
실제로 현재 릴리의 핵심제품群을 형성하고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와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 항암제 ‘젬자’(젬시타빈) 등은 오는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줄줄이 특허보호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릴리측은 이날 미팅에서 현재 60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연구‧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60여개 가운데 25개는 임상 2상 및 3상 단계까지 연구가 진전되어 있을 정도라는 것.
따라서 최대 24개 신약이 오는 2013년부터 201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차례로 시장의 문을 노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는 항당뇨제 5개와 항암개 9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주 1회 투여제형과 ‘GLP-Fc’, 테플리주맙(Teplizumab) 등의 항당뇨제와 유방암 치료제 라무시루맙(Ramucirumab),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네시투뮤맙(Necitumumab),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엔자스타우린(Enzastaurin),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 타시술람(Tasisulam), 전립선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수르비빈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Survivin ASO), 난소암‧폐암 치료제 ‘IMC-3G3’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신약후보물질들.
특히 이날 릴리측은 후속신약 개발에서 가장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는 분야로 항당뇨제와 항암제, 그리고 알쯔하이머 치료제 등을 꼽았다.
한편 내년도 경영전망과 관련, 릴리측은 16~24%에 달하는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4.65~4.85달러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1년에도 두자릿수 초반대 주당순이익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존 C. 렉라이터 회장과 지노 산티니 전략‧사업개발 담당부회장은 “빅딜급 M&A에는 관심이 없으며, 소규모 기업 인수와 라이센싱 제휴 강화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막바지 단계까지 신약개발을 진행한 내실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IMS 헬스社의 통계에 따르면 릴리는 2009년 6월을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동안 세계랭킹 9위에 해당하는 제약기업에 자리매김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주요 유럽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눈에 띄는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울러 이른바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s)에서는 성장률이 4위, 일본시장의 경우 6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었다.
과연 간판급 제품들의 특허만료에 대처하는 릴리의 자세가 괄목할만한 약효 발휘로 귀결될 수 있을지 관심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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