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 컴퍼니(Kraft Heinz Company)가 자사의 짜내는 소스 용기(容器)에 100% 재활용할 수 있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마개를 도입한다고 7일 공표했다.
한가지 소재(素材)로 제조한 이 독특한 마개는 ‘하인즈’가 120만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지난 8년여에 걸쳐 총 18만5,000시간을 상회하는 오랜 기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대체마개를 찾기 위해 기울려 왔던 노력의 산물이다.
이 마개는 매우 편리하고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지난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10억 단위(units) 이상이 판매된 ‘하인즈’의 짜내는 용기에 적용된다.
‘하인즈’ 측이 45가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이 새로운 마개는 첨단 3D 프린터를 사용해 사내에서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를 위해 ‘하인즈’ 측은 원형을 만든 후 엄격한 검사절차를 거쳐 높은 품질기준을 충족하는 마개를 제조할 수 있었다.
새로운 마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애용되는 케첩으로 손꼽히는 ‘하인즈 토마토 케첩’과 ‘하인즈 BBQ 소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마개는 내년에 유럽시장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덕분에 매년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경기장 규격의 수영장 35개를 채울 수 있는 10억개 분량의 플라스틱 마개가 매립되는 대신 재활용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하인즈’ 소스 제품들의 용기는 신축성이 있는 밸브를 사용해 왔다.
이 밸브는 한번 짜낼 때마다 적정한 양의 소스가 나올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지만, 재활용 측면에서 보면 도전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새롭고 혁신적인 마개는 ‘하인즈 토마토 케첩’을 짜낼 때 같은 양이 제공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면서도 단일하고 단단하면서 재활용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소재가 사용됐다.
앞으로는 ‘하인즈 토마토 케첩’ 용기를 손쉽고 편리하게 재활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크래프트 하인즈 컴퍼니 북유럽지사의 조조 데 노로냐 대표는 “혁신적인 새로운 마개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소비자들이 짜내서 사용하는 ‘하인즈’ 제품 용기의 전체 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로냐 대표는 “새 마개가 사용성이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조금도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