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건강에 좋은 식품‧상품 구매 걸림돌 35%가 ‘가격’ 지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08 16:35   수정 2021.07.09 17:36

비싸도 너무 비싸~

미국 뉴욕에 소재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21년 앨릭스파트너스 건강‧웰니스 설문조사’ 결과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전체 응답자들의 절반에 육박하는 49%가 최근 10년 동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 데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2%에 그쳤음에도 불구, 식품은 물론이고 식품 이외의 각종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 유익성을 염두에 두고 지갑을 연 경우는 평균적으로 볼 때 2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처럼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나 식품 이외의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없었던 첫 번째 걸림돌로 35%의 응답자들이 전체 12개 요인들 가운데 한목소리로 ‘가격’을 꼽아 주목되게 했다.

뒤이어 해당상품의 건강 유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22%, 불충분한 매장 내 공급이 21%, 건강에 유익한 식품은 맛이 없거나, 식품 이외의 상품은 성능이 미흡할 것(working well)이라는 선입견이 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중국 등 6개국에서 18세 이상의 성인 소비자 총 6,06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됐다. 각국별로 1,000여명의 소비자들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상품들은 짭짤한 스낵류, 제과류, 신선‧냉동식품, 제빵류, 아침식사 대용 씨리얼, 유제품 또는 달걀, 말린 과일‧견과류 및 바(bars), 신선한 육류‧대체육류 및 해산물, 주스‧생수 및 비 탄산 첨가 청량음료, 비타민제 및 각종 기능성 보충제, 화장품, 가정용 청소용품, 퍼스널케어 제품, 반려동물용품 및 스킨케어 등이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른바 ‘TV 디너’( TV dinners)라 불리는 신선‧냉동육류가 조사항목에 오른 다른 어떤 식품이나 상품보다 높은 수요를 보인 점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각국 소비자들의 56%가 건강에 유익한 신선‧냉동식품을 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것.

반면 46%의 소비자들은 건강에 유익한 제과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 뾰로통한 반응을 내보였다.

36%의 소비자들은 건강보다 맛보고 즐기는 데(treats and pleasure) 방점이 찍혀 있는 식품이므로 아예 건강에 유익한 제과류를 찾지 않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선‧냉동식품을 원하더라도 구입할 수 없었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가장 빈도높게 꼽은 사유는 34%가 지목한 ‘가격’이었다.

뒤이어 불확실한 건강 유익성이 26%, 맛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24%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건강에 유익한 신선‧냉동식품을 원한다고 답변한 비율을 보면 프랑스 61%, 영국 54%, 미국 49% 등으로 나타나 높은 수요를 내보였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독일의 경우 40%의 응답자들이 건강에 유익하면서도 짭짤한 스낵류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58%가 건강에 좋고 신선한 육류, 대체육류 및 해산물에 높은 수요를 드러냈다.

중국은 유제품, 유지방 없는 대체 유제품 및 달걀을 원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91%에 달했다.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나 상품을 원했지만 ‘가격’ 때문에 구입할 수 없었다고 답한 소비자들을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대체 스낵류 36% 및 스낵류 30%, 이탈리아 41%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 응답자들은 27%가 불확실한 건강 유익성을 꼽은 답변자들이 27%에 달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알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가필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건강 유익성에 대해 충분한 이해도를 나타낸 데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강력한 욕구를 내보였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이 여전히 건강‧웰니스를 표방한 식품이나 상품들이 틈새품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건강에 유익한 상품선택과 구매가 확산될 수 있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가필드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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