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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식품에 색소, 방부제 및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부 화학물질의 경우 소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현행 미국 식품 첨가물 관리‧감독기준의 개혁이 시급하게 요망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 예로 현재 사용이 허가되고 있는 화학물질 가운데 일부는 소아 건강을 위해 사용을 삼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소아의학회(AAP)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Pediatrics) 8월호에 게재한 ‘식품 첨가물 및 소아 건강’ 제목의 정책 건의문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건의문은 일부 식품 첨가물의 경우 소아들의 호르몬 분비계, 성장 및 발육에 간섭해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일부 화학물질의 경우 지난 1970년대 이후로 3배나 급증한 소아 비만률 상승을 재촉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될 정도라는 것.
이와 관련, 미국 소아의학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총 10,000개 이상의 첨가물이 방부제, 포장재, 그리고 식품의 미각이나 외견, 질감, 영양 등을 돋구는 첨가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1950년대에 허가된 아주 오래된(grandfathered) 첨가물인 데다 1,000여개 첨가물은 FDA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물질) 인증을 취득했을 뿐이라고 미국 소아의학회는 지적했다.
여기서 “아주 오래된”(grandfathered)이란 현행 허가제도가 확립되기 이전부터 발매되었음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미국 소아의학회 환경보건위원회 위원으로 이번에 공개된 정책건의문 작성을 주도한 리오나도 트래샌드 박사는 “현행 식품 첨가물 관리‧감독기준이 현행 식품 첨가 화학물질이 식생활의 일부를 구성할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논할 때 분명한 미비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아과의사로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영‧유아 및 소아들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자료 측면에서 볼 때 확연한 틈새(gaps)가 눈에 띈다고 트래샌드 박사는 강조했다.
실제로 건의문을 보면 식품에 직접적으로 첨가되고 있는 첨가물 뿐 아니라 플라스틱이나 식용 접착제, 색소, 종이, 포장용 판지 및 기타 각종 식품 코팅제 등 간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첨가물들도 위험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사례들로 건의문을 플라스틱 용기(容器)에 사용되고 있는 비스페놀,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고 있는 프탈레이트, 식품 포장용 내유성(耐油性) 종이 및 판지에 쓰이고 있는 퍼플루오로알킬(PFCs: perfluoroalkyl), 건조식품 포장지의 정전기를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과염소산염(perchlorate), 각종 식용색소, 식품 보존 및 발색효과 등을 위해 쓰이는 질산염 및 아질산염 등을 열거했다.
미국 소아의학회는 이 같은 화학물질들이 소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료되는 이유로 소아들이 각종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민감성이 보다 높다는 점을 꼽았다.
소아들이 성인들과 비교했을 때 체중에 비해 더 많은 식‧음료를 섭취하고 있는 데다 성장과 발육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래샌드 박사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들을 보면 호르몬이 체내의 갖가지 복잡한 기능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소아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생애 중 신체발육에 중요한 시기에 일부라도 교란이 발생하면 평생토록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내분비계 교란물질과 관련해 미국에서 매년 지출되고 있는 의료비가 줄잡아 3,4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소아의학회는 이에 따라 ‘GRAS’ 인증절차가 보다 엄격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로 사용될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검사와 함께 이미 사용 중인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재검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소아의학회 환경보건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제니퍼 로리 위원장은 “각종 식품 첨가물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로선 위험성이 입증되고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재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검사방법론 또는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안전성 자료가 도출된 식품 첨가물의 경우에도 재검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 중인 4,000개 가까운 각종 식품 첨가물의 64%가 사람들이 먹거나 마셨을 때 안전함을 입증한 연구자료가 부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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