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신약개발 임상단계 돌입…첫 파이프라인 'CAR-T 치료제' IND 제출
역시냅스 안정화 CLIP 기술 적용으로 재발·불응성 림프종 환자서 효과 기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2 14:07   수정 2022.06.02 14:08
T 세포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CAR 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티카로스가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TC011의 국내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해당 임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CD19를 타깃하는 CAR-T 치료제인 TC01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단일군, 공개 제1/2상 임상시험이다.

티카로스는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로, 기존 CAR-T 치료제가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선두 그룹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 계획이 제출된 리드 프로그램 TC011은 티카로스가 보유한 T 세포 기능 강화 기술 중 하나인 CLIP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CLIP 기술은 신규한 CAR 백본 구조를 적용하여, T 세포와 종양세포의 접촉이 이루어지는 면역 시냅스(immune synapse)를 안정화시켜 T 세포의 종양살상 능력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그동안 비임상 연구를 통해 TC01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번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하게 되었다.

임상시험의 대상 질환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한국의 전체 악성 림프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재발성/불응성 림프종의 치료요법으로 일부 환자들에게 CAR-T 세포치료제가 사용되고 있고, 글로벌하게는 Kymriah, Yescarta와 Breyanzi가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는 Kymriah가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비임상 실험을 통해 티카로스의 TC011은 CLIP 기술을 적용하였을 때, CLIP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FDA 승인 CAR-T 치료제의 마우스 버전과 비교하여 효능 및 효능 지속성이 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비임상 데이터에 비추어, TC011을 투여한 재발성/불응성 림프종 환자에서 현저히 우수한 종양 감소 및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TC011에 이어서, 티카로스는 후속 프로젝트로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TC031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TC031은 티카로스가 보유한 또 다른 T 세포 기능 강화 기술인 Converter CAR를 적용한 것이다. Converter CAR 기술은 T 세포가 받는 면역 억제 신호를 활성화 신호로 바꾸는 키메라 분자를 도입하여, 종양의 면역억제 환경에서 T 세포 활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티카로스는 TC011을 비롯한 다양한 CAR-T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R&D 과제(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지원)와 함께 두 건의 국가신약 개발 사업 지원(KDDF  과제)을 받고 있다. 한편, 티카로스는 최근 서울투자청에서 주관하는 투자유치 유망기업 CORE 100중 하나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5월에 개최된 제44차 일본 조혈모세포치료학회 JSTCT (Japanese Society for 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에 발표자로 참가한 티카로스 대표 최경호 교수(공동 창업자, 각자대표), 학회발표에서 CLIP CAR 기술과 Converter CAR 기술의 배경, 이들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효력 및 안전성에 대한 차별적인 우수성을 세포치료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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