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대표이사 김대권, 김현태)가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및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학술대회(AACR-NCI-EORTC International Conference 2025)에서 VRN11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3일(미국 보스턴 현지시각) 밝혔다.
보로노이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VRN11 및 VRN10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 형태로 공개하며, VRN11과 VRN10 임상 연구 개요(Trial in Progress)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VRN11 임상 주요 결과에 따르면, EGFR C797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4명 중 3명(75%)에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가 관찰됐다.
또 뇌전이(BM) 또는 연수막전이(LM)가 동반된 환자 11명 전원(100%)에서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이 확인돼, VRN11의 뇌전이 환자에 대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240mg을 투여한 뇌전이 환자에서 Kpuu,CSF가 200%로 측정되며, 전임상에서 확인된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임상에서도 재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400mg 투약까지 총 54명에게 Grade 3 이상 약물 관련 부작용은 한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10개월 이상 장기 투약한 환자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이 유지됐다.
이와 함께, 가장 빈번한 EGFR 변이(EGFR Del19, EGFR L858R)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3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 불응한 환자군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기존 약물인 타그리소(Osimertinib) 경우 EGFR T790M 음성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이 약 4개월 수준인 반면, VRN11은 데이터 컷오프 기준 21명 중 18명이 치료를 지속 중으로, 타그리소를 상회하는 mPFS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이번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EGFR C797S 변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1b/2상 코호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EGFR C797S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회사는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가속승인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향후 임상 1b/2상에서는 EGFR 1차 돌연변이를 가진 치료 경험이 없는(Treatment-naïve) 환자 대상 코호트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