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제약사 처방약 할인 가격 판매 정보 제공 웹사이트 공개
트럼프 “동일 제품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많은 가격 지불 ‘이제 끝’ "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처방의약품 최대 85% 할인 가격 판매
무역확장법 232조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 대상 3년 유예 대가 받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4 11:22   수정 2025.10.24 11:25

미국이  최혜국 약가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슈브리핑(24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주요 제약기업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의약품 판매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TrumpRX.gov)가 공개됐다.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미국인들은 처방약에 대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해 왔으며, 정확히 동일한 제품에 대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많은 가격을 지불했다. 오늘로 끝난다”고 언급했다. 

당초 해외 많은 언론에서는 해당 웹사이트가 ‘TrumpRx.com’로 보도됐지만 현재는 .gov 주소로 게시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자와 맺은 계약에서 최초 언급했을 당시 웹사이트가 없었으나 최근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30일 제약회사와 첫 번째로 맺은 화이자와 계약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에서 의약품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트럼프 행정부 의약품 직접구매 플랫폼(TrumpRX)에 참여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대가로 화이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 대상에서 3년 동안 유예받기로 했다.

미국 화이자가 TrumpRx 참여하겠다고 처음으로 서명한 이후, 10월 10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10월 16일 독일 머크 자회사인 EMD Serono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화이자는 많은 수의 처방약을 50~85% 할인된 가격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질환자 대상 처방약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EMD 세로노는 불임치료제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웹사이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가 콘텐츠 중심에 있으며, 2026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게시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며 환자가 제약회사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시기 미정.. 주요 제약사와 약가인하 협상 집중 예상

10월 1일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9월 30일 화이자와 맺은 계약과 같이 유명 브랜드 의약품을 보유한 거대 제약회사들과 추가 계약을 협상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미국의 처방약 가격을 해외 최저 수준으로 낮추라는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협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최혜국 약가 제공을 목표로 올해 주요 제약사 참여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약품 관세 부과 시기가 이에 연계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지, 많은 제약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안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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