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중 퇴치한 몰디브가서 모히또 한잔..
WHO “HIV 母子감염ㆍ매독 및 B형 간염 근절 첫 성공”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16 06:00   수정 2025.10.16 06:00


 

몰디브가서 모히또 한잔..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B형 간염의 모자감염(EMTCT)을 근절하는 상징적인(landmark) 공공보건을 성취했음을 인증한다고 13일 공표했다.

앞서 몰디브는 지난 2019년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과 매독이 근절되었음을 WHO로부터 인증받았고, 지금까지 그 같은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몰디브는 세계 최초로 HIV, 매독 및 B형 간염 ‘삼중 퇴치’(triple elimination)에 성공한 국가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이날 WHO는 강조했다.

참고로 WHO는 한 국가에서 질병이 근절되었는지 또는 전 세계에서 근절되었는지 유무를 인증하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공인된 국제기구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몰디브가 모자보건과 관련해서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치켜세운 뒤 “덕분에 이처럼 치명적인 질병들의 모자간 수직감염과 이로 인한 고통이 근절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역사적인(historic) 성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다른 많은 국가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자간 수직감염(즉, 모자감염)은 세계 각국에서 각종 감염증 발병으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WHO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2024년 현재 2만3,000명 이사의 임신부들이 매독에 감염된 데다 8,000명 이상의 신생아들이 선천적으로 매독에 감염된 채 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이와 별도로 2만5,000명의 HIV 양성 임신부들이 신생아들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만 감염자 수가 4,200만명을 상회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형편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카타리나 보에메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책임자는 “몰디브의 성취가 해외 이주자들을 포함해 분산되어 분포하는 자국 내 전체 섬들을 대상으로 품질높고 공정한 관리(care)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편적인 건강보장을 향해 이 나라가 흔들림 없이 헌신해 왔음을 뒷받침하는 징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징적인(landmark) 업적이야말로 ‘건강한 시작,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에방 가능한 사망에 종지부를 찍고 장기적인 웰빙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모자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디뎌진 큰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에메 책임자는 설명했다.

몰디브에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이 나라의 선구적인 진전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성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WHO에 따르면 몰디브는 여러 해에 걸쳐 모자보건을 확립하기 위해 통합적이고도 포괄적인 접근방법을 이행해 왔다.

95% 이상의 임신부들이 산전(産前) 관리를 받고 있는 데다 거의 전원이 HIV, 매독 및 B형 간염 검사를 보편적으로 받고 있는 것은 단적인 예이다.

또한 몰디브는 강력한 면역 시스템을 구축해 신생아들의 95% 이상이 적절한 시기에 B형 간염 예방접종 뿐 아니라 완전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및 2023년에 몰디브에서 HIV 또는 매독에 감염된 채 출생한 신생아는 0명을 기록했다.

2023년에 몰디브가 진행한 국가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가운데 B형 간염 감염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의 근절목표를 넘어섰다.

WHO는 이 같은 성과들이 해외 이주자들을 포함한 전체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산전(産前) 관리, 예방접종 및 진단 서비스의 제공을 보증하는 보편적 건강보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게다가 강력한 정책과 투자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보건 부문에 사용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몰디브의 압둘라 나짐 이브라힘 보건장관은 “이번에 역사적인(historic) 인증을 받은 것이 전체 몰디브 국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하는 순간이자 모자(母子)와 미래 세대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부단한 헌신이 이루어지고 있음이 반영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삼중 퇴치에 도달한 것이 우리나라의 보건 부문에 주어진 성과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 지켜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탄력적이고, 공정하면서 품질높은 보건 서비스의 제공으로부터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성과는 정부와 민간의 의료인, 시민사회, 구게적인 파트너들 사이에 이루어진 강력한 협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몰디브가서 모히또 한잔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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