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브루비카’ 혈액암外 적응증 첫 플러스 기대
FDA, 이식편대 숙주병 적응증 추가신청 접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4-05 11:02   

애브비社는 항암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이식편대 숙주병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FDA에 의해 접수됐다고 4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애브비측은 최소한 한차례 이상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했지만 실패했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cGVHD) 환자들에게 ‘임브루비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은 줄기세포 또는 골수 이식수술 이후 수반될 수 있는 중증의 치명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FDA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할 경우 ‘임브루비카’는 치료전력이 있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으면서 환자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임브루비카’는 애브비社 및 이 회사의 계열사인 미국 캘리포니아州 서니베일 소재 제약기업 파마사이클릭스社(Pharmacyclics), 그리고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바이오텍社가 공동으로 개발‧발매하고 있는 혈액암 치료제이다.

파마사이클릭스社의 로리 스타일스 의학이사 겸 이식편대 숙주병 임상 프로그램 총괄책임자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처방되어 왔지만,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중증 부작용을 수반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는 말로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될 경우 기대되는 효용성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신청이 승인될 경우 ‘임브루비카’가 혈액암 이외의 용도로는 처음으로 적응증 추가가 이루어지는 결과로 귀결되면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응증 추가신청은 1차 선택약이었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로 치료에 실패해 추가적인 전신요법제를 필요로 한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브루비카’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진행된 임상 1상 후기 및 2상 ‘PCYC-1129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됐었다.

이 시험은 미국에서 치료전력이 있고 스테로이드 기반요법을 계속 진행 중이던 42명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다른 면역억제제와 함께 ‘임브루비카’ 1일 2회 경구복용을 병행했다. 약물복용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이 진행 또는 악화되었거나, 기저종양이 재발했거나, 독성이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위중하게 나타날 때까지 지속됐다.

시험에서 도출된 소상한 자료는 지난해 12월 3~6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미국 혈액학회(ASH) 제 58차 연례 학술회의와 올해 2월 21~25일 미국 유타州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된 혈액‧골수이식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됐다.

이식편대 숙주병은 동종이형 줄기세포 또는 골수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조직이 골수 공여자의 면역세포에 의해 공격받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의 일종이다. 급성 또는 만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만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식 후 3개월 이상이 경과한 뒤 나타나기 시작해 수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의 유병률은 동종이형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30~70% 정도에서 수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반되는 증상들로는 피부병, 탈모, 구내염, 눈 자극, 중증 폐 손상 또는 간부전 등을 꼽아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로 치료에 실패해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는 부재한 형편이다.

대부분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은 고용량의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되고 있지만, 면역계가 억제되고 기저질환이 재발해 다수의 환자들이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한편 FDA는 ‘임브루비카’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적응증 추가 건과 관련해 지난해 6월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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