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미국의 메이저 BT업체 젠자임社(Genzyme)에 한 주당 69달러‧총 185억 달러를 전액 현금지급 조건의 인수를 29일 공식제의했음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공식제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현재까지 양사간에는 아무런 합의점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사노피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제안이 성공적으로 종결지어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주당 69달러라면 지난 7월 1일 나스닥에서 젠자임의 마감가격인 한 주당 49.86달러에 3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수준의 것. ‘월 스트리스 저널’의 보도로 양사간 M&A 루머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지난달 22일 이후 1개월 평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1%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을 인정해 준 것이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측이 제시한 조건이 올해 젠자임의 주당순이익 예상치와 비교하면 36배, 2011 회계연도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20배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젠자임측 이사회는 양사간 M&A 루머가 불거질 당시부터 한 주당 69달러의 인수조건은 크게 미흡한 수준의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인수를 공식제안하면서 이미 지난달 29일 젠자임社의 헨리 A. 터미어 회장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 M&A 의향을 타진했음을 밝혔다. 여러 경로를 통해 젠자임 경영에 관여하고자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터미어 회장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
사노피측은 젠자임측 주주들에게 회사 주식의 가치를 알리고, 양사간 통합이 전략적으로 적절하다는 점을 주지시키기 위해 서한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본사가 소재해 있는 젠자임社는 각종 희귀질환과 신장병, 정형외과 치료제, 항암제, 면역억제제, 진단의학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BT 메이커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사노피가 젠자임을 인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이머징 마켓을 비롯한 진출시장 확대와 신약개발 투자촉진 등 양사에 큰 힘을 보태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접하게 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젠자임의 경우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주축업체로 발돋움하고, 사노피측도 미국의 생명공학 중심지인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지역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심을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사노피-아벤티스社의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젠자임과 통합에 성공하면 양사는 물론 회사의 주주들에게도 큰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에도 완벽히 부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현재 회사가 직면해 있는 문제점들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비바커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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