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모색해 왔던 사노피-아벤티스社가 미국의 메이저 컨슈머 헬스케어업체 채텀社(Chattem)를 약 19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21일 발표했다.
19억 달러라면 지난주 18일 최종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34%, 최근 6개월 평균주가에 비춰보면 44%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준수한 수준의 조건이다.
사노피측은 이에 따라 채텀이 발행한 주식 100%를 한 주당 현금 93.50달러의 조건으로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개매수 절차는 내년 1월 착수될 예정이며, 제반 절차는 내년 1/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노피-아벤티스측은 “채텀 인수에 합의함에 따라 OTC를 비롯한 컨슈머 헬스케어 분야에서 장차 매출액 기준 ‘글로벌 톱 5’로 발돋움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채텀 인수가 우리의 변신전략에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동안 미국 컨슈머 헬스케어 마켓에서 존재감이 부재했던 우리에게 채텀은 시장공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사노피는 올해 OTC 부문에서만 14억 유로(2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시장에는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진출하지 못했던 형편이다.
그는 또 채텀측이 보유한 인프라 덕분에 앞으로 OTC 부문 등을 강화하는 데도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우선 이미 지난 2005년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한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의 OTC 전환부터 실행에 옮기겠다는 것.
상당수 애널리스트들도 사노피-아벤티스의 채텀 인수가 여러 모로 주목할만한 시너지 효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높은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텀은 1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메이저 컨슈머 헬스케어 메이커이다. OTC 의약품과 기능식품, 스킨케어, 헤어케어,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발매해 왔다. 테네시州 채터누가에 본사가 소재해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4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