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템라 대체 충분" 셀트리온 '앱토즈마' 과학으로 의료 현장 신뢰 확보
IL-6 신호전달 세부 메커니즘 및 토실리주맙 광범위한 염증 억제 기전 주목
앱토즈마, 글로벌 3상서 오리지널 대비 유효성·안전성 등 동등성 입증
“바이오시밀러 확산, 약가 절감 넘어 환자 제때 치료받는 환경 마련"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31 06:00   수정 2025.10.31 06:01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5'가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울산의대 류마티스내과 홍석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셀트리온 ‘CT-P47(앱토즈마)’는 오리지널(악템라)과 비교해 유효성, 약동학, 면역원성,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이 확인됐다. 특히 오리지널에서 CT-P47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 임상 지표와 안전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임상 결과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울산의대 류마티스내과 홍석찬 교수는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한면역학회 주최로 열린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5’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인터루킨-6(IL-6) 억제제의 면역학적 작용기전부터 토실리주맙(Tocilizumab)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동등성까지 폭넓게 다뤘다.

홍 교수는 “IL-6는 면역세포의 활성화뿐 아니라 간의 급성기 반응, 조혈 및 혈소판 생성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 관여한다”면서 “이 경로의 과활성은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거대세포동맥염(GCA) 등 여러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에서 공통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L-6 신호전달은 ‘클래식(classic)’, ‘트랜스(trans)’, ‘트랜스-프레젠테이션(trans-presentation)’ 세 가지 경로로 구분된다”며 “토실리주맙은 IL-6 수용체(IL-6Rα)에 결합해 클래식과 트랜스 신호전달을 차단하고, 면역학 연구에서 제시된 트랜스-프레젠테이션 경로에도 억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포괄적인 신호 억제 능력이 질환 간 공통 염증축을 조절하는 토실리주맙의 핵심 기전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혈중에는 sIL-6Rα와 sGP130이라는 내인성 조절 인자가 존재해 정상 상태에서는 IL-6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하지만, 염증 상태에서는 IL-6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이 조절 체계가 상대적으로 불충분해진다”라며 “토실리주맙은 IL-6 수용체를 직접 차단함으로써 이러한 병태생리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작용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CT-P47)’는 IL-6 수용체 차단 기전을 그대로 구현했다. 실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악템라)과 유효성, 약동학, 면역원성,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했다. 

해당 임상은 활성 류머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4주차 주요 평가변수(DAS28-ESR 변화)에서 두 약물 간 유효성의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특히 오리지널에서 앱토즈마로 전환(Switching)한 환자군에서도 약물 농도, 항체 형성률, 안전성 지표 모두에서 새로운 이상 신호가 관찰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6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9월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10월에는 미국에서도 앱토즈마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있다. 악템라는 2024년 기준, 약 26억4500만 스위스프랑(약 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의대 류마티스내과 홍석찬 교수.©약업신문=권혁진 기자

홍 교수는 "IL-6 신호전달의 세부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질환별 맞춤 치료 전략 수립뿐 아니라 약물 반응 예측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시밀러의 확산은 단순한 약가 절감을 넘어, 더 많은 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5’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전 세계 1800여명의 면역학자와 임상 연구자가 참석해 항염·면역질환 치료제, 면역노화, 백신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학회에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JW중외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림제약, 제일약품, SK케미칼, 와이바이오로직스, 앱클론, LG화학, HK이노엔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애브비, 노바티스, 암젠, 아스텔라스, BMS, GSK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함께한다.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5'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5'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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