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미국에서는 매일 4,110명 안팎의 새로운 당뇨병 진단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제약협회(PhRMA)가 현재 미국에서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현황을 소개한 보고서를 19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183개에 달하는 새로운 항당뇨제들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거나, FD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1형 당뇨병 치료제 26개, 2형 당뇨병 치료제 133개, ▴비 특정형(unspecified) 당뇨병 치료제 15개, 기타 당뇨병 관련질환 치료제 19개 등이다.
여기에는 장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혈당 수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췌장세포 기능부전을 억제하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2형 당뇨병의 기저원인이라 할 수 있는 인슐린 감작도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겨냥한 신약후보물질,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PhRMA는 당뇨병 환자수가 60만여명에 달해 거의 전염병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州의 주도(州都) 롤리에서 이날 새로운 보고서 발간을 발표했다. 실제로 노스 캐롤라이나州는 지난 1995년 당시 환자수가 4.5%에 그쳤던 것이 2006년에는 9.1%로 뛰어올라 최근 10년 새 102%나 급증한 곳.
켄 존슨 부회장은 “노스 캐롤라이나州가 최근 새로운 당뇨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위험경보가 울리고 있는 지역”이라며 “문제는 그 같은 당뇨병 환자의 급증현상이 전국적인 수준에서도 예외없이 눈에 띄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해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그는 또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는 흡연과 폐암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질병관리센터(CDC)와 미국 당뇨협회(ADA)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의 당뇨병 환자수는 3,000만명을 웃돌아 인구대비 비율이 8%대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최근 10년 동안 성인층에서 새로운 환자수가 90% 이상 늘어났을 뿐 아니라 1987년 이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45%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머크&컴퍼니社의 배리 골드스타인 당뇨‧비만 임상담당 부회장은 “새롭고 혁신적이면서 유망한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들이 다수 눈에 띄는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후유증 예방 등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PhRMA를 이끌고 있는 빌리 타우진 회장은 “최근 5년여 동안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항당뇨제를 개발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연구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