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부전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진행성 간질성(間質性) 폐 질환(ILD)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는지 관찰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가 충원됐다.
간질성 폐 질환은 폐 내부에 반흔(瘢痕)이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폐 질환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미국 코넬대학 의과대학과 뉴욕 장로교병원이 이번 임상시험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코넬대학 의과대학에서 간질성 폐 질환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뉴욕 장로교병원의 호흡기 내과 전문의 롭 카너 부교수는 “호흡부전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들의 경우 진행성 간질성 폐 질환이 수반됨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들이 갈수록 추가되고 있다”면서 “전향성 연구로 진행될 이번 임상시험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진행성 간질성 폐 질환 유병률을 파악하고, 환자들에게서 증상 진행 위험성을 나타내는 특정한 생체지표인자들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T05074875 시험’으로 명명된 이번 시험은 저산소혈증성 호흡부전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 300여명을 충원한 후 48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피험자들은 코넬대학 의과대학 병원, 뉴욕 장로교병원 및 기타 3개 의료기관에서 충원될 예정이다.
시험의 일차적 목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환자 또는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48주 후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촬영(HRCT)을 진행해 폐 내부에서 섬유성 및 비 섬유성 간질성 음영(opacities)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이차적 시험목표에는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12주차, 24주차, 48주차 및 72주차에 노력성 폐활량(FVC) 변화가 수반된 피험자들의 비율을 평가하고, 증상이 진행되었음을 방증하는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크레이그 코노센티 호흡기 특발성 폐 섬유증/간질성 폐 질환, 임상개발 및 의무(醫務) 담당대표는 “이번 시험을 통해 의료계가 ‘코로나19’의 예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행성 간질성 폐 질환과 관련 생체지표인자들이 호흡부전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수반될 위험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이번 시험을 통해 호흡부전을 동반한 ‘코로나19’ 입원환자들과 관련해서 의사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커다란 진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