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중소기업의 전략 수출 품목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중소 브랜드 중심의 수출 구조를 굳혔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발표에 의하면 화장품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에 올랐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 화장품 기업 수출액은 3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은 567억2000만 달러로 3.0% 늘었다. 화장품은 전체 중기 수출에서 약 7%를 차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률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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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는 1월 5억2200만 달러(+3.4%), 2월 6억4200만 달러(+32.4%), 3월 6억5300만 달러(+19.1%), 4월 7억3400만 달러(+22.7%), 5월 6억7900만 달러(+16.0%), 6월 7억500만 달러(+24.8%)를 수출하며 상반기 내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1.2%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중견기업의 수출도 20.6%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대기업의 수출은 7.3%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 증가세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3대 수출국을 중심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에선 수입국 1위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은 미국이 중소기업 수출국 1위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몫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3억3000만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K-뷰티의 미국향 수출 역시 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사전 구매 수요가 작용하며 7억2000만 달러(+13.8%)를 기록,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유통 플랫폼 내 입지 확대와 K-콘텐츠 기반 온라인 마케팅 효과도 더해지며 2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측의 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영돼 화장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선구매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의 전체 수출은 90억3000만 달러로 1.8% 증가에 그쳤지만, 화장품 수출은 5억7000만 달러로 3.4% 늘었다. 한한령 해제 기대와 소비 부양책 효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향 수출은 화장품, 석유제품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3억9000만 달러(+12.6%)를 기록했다. K-컬처 영향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국 외 시장에서도 수출국 다변화가 가속화됐다. 홍콩은 SNS 마케팅 효과와 인증·관세 장벽 완화 등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이 2억4000만 달러(+21.8%)로 증가했다. 대만은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억 달러(+42.8%)를 기록했다. UAE(1억1000만 달러, +63.6%)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품질 K-뷰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었고, 폴란드(1억3000만 달러, +160.5%)는 유럽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K-뷰티의 영향력이 확산되며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반기 화장품 수출 호조를 중소기업 약진이라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5일 공개한 '2025년 8월 HANARO ETF 먼슬리 리포트'를 통해, K-뷰티 수출 성장의 중심엔 대기업이 아닌 중소 인디 브랜드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중심축이 대형 기업에서 기획력·제품력·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갖춘 중소 브랜드로 옮겨가며 산업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가 상반기 눈부신 성장을 이룬 메디큐브다. 일본 큐텐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선 뷰티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보고서는 메디큐브를 비롯해 달바, 조선미녀 등 중소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제품과 SNS 기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해외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소 브랜드 중심의 수출 구조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K-뷰티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K-뷰티는 이제 글로벌 화장품업계의 메인스트림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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