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에는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소비자들이 외식업소에서 주문한 메뉴를 테이크 아웃하거나 식료품점‧편의점에 들러 간편한 도시락(prepared foods)을 구입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판데믹 상황이 고개를 든 초기에 점심식사를 위한 외식업소 방문건수는 급감세를 면치 못했다.
집에서 간편식으로 해결하거나 끼니를 직접 조리해서 차려먹는 소비자들이 7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와 관련,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직장이나 학교로 복귀하고 일상적인 점심시간을 갖게 됨에 따라 외식업소를 방문하거나 기타 편리하게 점심을 해결하는 이전의 행태가 되돌아 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10일 공개한 ‘미국 외식업계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날 NPD 그룹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점심시간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외식업소를 찾는 방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이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11% 뒷걸음친 것으로 집계되었던 때이다.
NPD 그룹은 물론 점심시간 외출(lunch traffic)이 아직까지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9월말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 2019년 9월 자료와 비교했을 때 8%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증가한 것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던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분명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고 NPD 그룹은 풀이했다.
NPD 그룹은 최근 공개한 ‘미래의 점심’(Future of Lunch) 보고서에서 점심시간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2021~2024년 기간 동안 두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코로나19’ 판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4% 하회하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한편 NPD 그룹은 외식업소 방문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 외에도 소비자들이 간편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간소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행태 또한 되돌아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동안 다수의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러 있고, 식사를 조리해서 해결하면서 수프와 샌드위치가 날개돋힌 듯 팔려 나간 반면 이제는 직장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함에 따라 점심 도시락이나 밀키트를 구입하려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이 같은 추세가 오는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본 것.
NPD 그룹의 대런 사이퍼 식‧음료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길거리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점심식사를 위한 외출(lunch rush)이 되돌아 오고 있다”며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든, 외식업소에서 하든, 아니면 편의점 등을 찾든, 점심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과 외식업소 경영자, 소매업체들은 출‧퇴근자 뿐 아니라 재택자 또는 이들 두가지가 조합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점심식사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기회를 직시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사이퍼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