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가 정자(精子)의 운동성을 증가시킨 반면 ‘시알리스’(타달라필)는 오히려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피사대학 의대의 지오르지오 포마라 박사팀(비뇨기학)은 ‘생식과 불임’誌 10월호에 발표한 ‘젊은 불임 남성들에게서 실데나필 또는 타달라필 복용 직후 정자 운동성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같은 대학 내분비과 및 프라토병원 비교기과‧트리에스테대학 비뇨기과 연구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이다.
로마라 박사팀은 18명의 젊은 불임(infertile)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과정을 거쳐 각각 ‘비아그라’ 50mg 또는 ‘시알리스’ 20mg을 1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2주간의 투약 휴지기가 경과한 뒤 이번에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교차복용토록 하는 시험을 병행했다.
이 시험은 ‘비아그라’ 또는 ‘시알리스’를 복용한 직후 정자지표들(seminal parameters)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었다.
시험에서 피험자들이 ‘비아그라’ 또는 ‘시알리스’를 복용한 후 1~2시간이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이들로부터 정액샘플을 채취해 정자의 운동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피험자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했을 때는 정자의 운동성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즉, 정자의 전진운동 중간값이 처음의 28.5%에서 37.0%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그러나 ‘시알리스’를 복용했을 때 정자의 전진운동 중간값은 처음의 28.5%에서 21.%로 감소한 것으로 관찰되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로마라 박사는 “이번 시험을 통해 젊은 불임남성들이 실데나필과 타달라필을 1회 복용한 직후 정자의 운동성에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다는 예비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