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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SK의 PD-1 저해제 젬퍼리(도스탈리맙)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및 2차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다.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진행을 나타낸 재발성 또는 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허가를 받은 후, 2024년 3월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dMMR/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에 대한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넓혔다. 같은 해 12월에는 dMMR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에 대한 백금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이 허가됐다.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2023년 12월 dMMR/MSI-H 환자군 대상 2차 치료로 단독요법의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한 데 이어 , 2025년 10월에는 dMMR/MSI-H 환자군의 1차 치료로 급여 기준을 확대해 현재 자궁내막암 1·2차 치료 모두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자궁내막암, 20년 새 가파른 발병 증가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질환으로, 자궁체부암의 94~98%를 차지한다. 자궁체부암 발병률은 2002년 여성 10만 명당 3.9명에서 2022년 15.4명으로 약 4배 증가했으며, 2020년대 이후에는 3대 부인암(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체부암) 가운데 매년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보이고 있다.
주요 증상은 불규칙한 자궁 출혈이나 질 출혈, 복부 및 골반 압박감, 악취가 나거나 노란 빛의 액성 질 분비물 등이며, 특히 폐경기 여성의 질 출혈이 발견되면 자궁내막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5.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호르몬 요인이나 유전, 비만, 당뇨, 면역 결핍 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환자의 75%는 50세 이후 발생하나 드물게 40세 이전이나 70세 이후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자궁내막암은 병기, 암 세포의 조직학적 분화도 및 형태, 연령,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사용한다. 조기에 진단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차적 치료법은 수술로, 자궁절제술, 난소난관 절제술, 림프절 절제술 등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의 진행이나 전이로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된 환자에게는 선택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이나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조기에 진단돼 비교적 양호한 생존율을 보인다. 2018~2022년 기준으로 자궁체부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89.0%였다. 그러나 세포의 변화 정도인 조직분화도가 높거나 자궁강내 암의 위치가 하부에 있는 경우, 자궁내경관 또는 자궁근층에 암 침윤이 심한 경우 예후가 부정적이다. 특히 폐나 간으로 원격 전이된 자궁내막암의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으로 보고된다.
젬퍼리, 1차 치료부터 유의한 OS·PFS 개선 입증
그간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의 1차 표준치료였던 항암화학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은 3년 미만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젬퍼리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자궁내막암 1차 치료부터 유의미한 생존 지표 개선을 보여주며 미충족 치료 수요를 해소할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젬퍼리는 면역 체계 활성을 이용하는 PD-1 저해제로, 면역세포(T 세포)의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mAb)다. T 세포 표면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T 세포가 암세포의 PD-L1(Programmed Death Ligand 1) 또는 PD-L2(Programmed Death Ligand 2)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 결과적으로 T 세포의 항종양 활성을 회복시켜 암세포를 식별하고 공격하는 기전이다.
젬퍼리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임상인 RUBY 연구를 통해 1차 치료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화학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 개선을 입증했다. 연구에는 암육종, 투명세포암, 장액성 자궁내막암 등 고위험 환자군도 포함됐다.
고형암 반응평가기준(RECIST)에 따른 전체 생존(OS) 및 무진행 생존(PFS)을 1차 평가변수로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젬퍼리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44.6개월로 대조군인 위약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28.2개월) 대비 16.4개월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은 31% 감소했다. 24개월 시점 무진행 생존율(PFS rate)은 36.1%로, 대조군(18.1%)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치료 급여 대상이 된 dMMR/MSI-H 환자군에서는 젬퍼리 병용요법의 24개월 시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으며, 무진행 생존율도 61.4%로 나타나 대조군(15.7%) 대비 임상적 혜택을 보였다. 36개월 시점에는 환자 사망위험이 68% 감소하고 전체 생존율이 78%로 나타나 일관된 개선 양상을 보였다.
불일치 복구정상(MMRp)/현미부수체 안정(MSS) 환자군에서도 젬퍼리 병용요법의 투약 24개월 시점 무진행 생존율은 28.4%로 대조군(18.8%) 대비 개선됐으며,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도 대조군 대비 24% 감소했다. 36개월 시점에도 사망 위험이 21% 감소했고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4개월로 나타나 대조군 대비 7개월 연장한 이점을 보였다.
한편, 젬퍼리 병용요법의 가장 흔한 이상사례는 오심, 탈모, 피로감 등이었으며, 이상 반응으로 인한 젬퍼리 병용요법의 투약 중단율은 17.4%이었다.
글로벌 가이드라인, 자궁내막암 1·2차 치료에 젬퍼리 성분 사용 권고
젬퍼리의 성분인 도스탈리맙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자궁내막암 1·2차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은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도스탈리맙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우선 권장 등급(Category 1)으로 지정했으며, 백금기반 치료 중 또는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dMMR/MSI-H 자궁내막암 2차 치료 또는 후속 요법으로도 도스탈리맙 단독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원(NICE)도 진행성 또는 재발성 MSI-H/dMMR 자궁내막암 환자에 대한 권고사항에 도스탈리맙과 백금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포함했으며, 대한부인종양학회(KSGO) 또한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 1차 치료 및 백금기반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도스탈리맙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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