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 1048억원 달성… 창사 이래 최초 1000억원 돌파
덱시드·라투다 등 ETC 및 CNS 전략 품목 고성장 견인… 시장 성장률 크게 상회
자회사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CP-012' 글로벌 2상 진입 및 신규 AI 플랫폼 도입
한국유니온제약 이사회 개편 완료 및 CMO 시너지 본격화… "하반기 수익성 정상화 기대"
부광약품이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뚜렷한 외형 성장을 입증했다. 비록 일시적인 원가 상승과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인수 시너지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21일 부광약품은 IR 행사를 열고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48억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9.9%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 매출액은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 대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부광약품 본업의 주요 품목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부광메디카의 매출 성장이 40%가량 기여한 결과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는 복합적인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료 및 완제품 매입 원가 상승, 병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 과정에서 발생한 외주가공비 증가, 상반기 신제품 6종 출시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임상 비용 조기 집행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자동화 생산 라인 완공으로 생산 능력(CAPA)이 약 37% 확대되었으며, 환율 및 외주가공비 등 원가 상승 요인들이 하반기에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광약품의 펀더멘털 강화를 이끈 핵심 동력은 중추신경계(CNS)와 전문의약품(ETC) 전략 품목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등 ETC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시장 성장률(0.9%)을 웃돌았다.
특히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 '라투다',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 CNS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고성장했다. 최근 라투다는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 출시 2주년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처방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 확대로 CNS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성과가 돋보인다.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아침무동증(Early Morning OFF) 치료제 'CP-012'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위한 IND 신청을 완료하고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DAWN-PD)은 레보도파 치료 중에도 아침 오프 증상을 겪는 성인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미국,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25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2028년 1분기 내에 탑라인(Top Line) 결과를 확보하고 상반기 중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Final CSR)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콘테라파마는 상반기 중 '제네바(GENEVA)', '스플라이스 AI(SpliceAI)', '리피드링크(LipidLink)' 등 3종의 신규 AI 플랫폼 및 약물 전달 툴을 도입해 타겟 발굴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덴마크 세무 당국으로부터 RNA 신규 자회사 설립(Spin-off) 사전 승인을 받아 4분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과의 협력 시너지도 구체화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유니온제약 이사회 선임을 완료하며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인수 직후 의약품 위탁제조(CMO) 협업이 가동되어 위장관용 치료제인 '복합파자임이중정'이 첫 출하되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 품목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본업의 '탄탄한 성장', 'R&D의 가시적인 진전', '성공적인 인수 시너지'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는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