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슈社가 미국의 한 진단기기 메이커에 대한 인수를 끝내 관철시키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애리조나州에 소재한 벤타나 메디컬 시스템스社(Ventana Medical Systems)의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시한을 재차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1일 발표한 것.
이에 따라 당초 이달 23일 오후 5시(뉴욕 현지시간 기준)로 예정되었던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다음달 20일 오후 5시로 한달 가까이 늦춰지게 됐다.
로슈측은 조직병리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벤타나를 인수할 경우 자사의 진단사업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데다 맞춤 항암치료 부문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지난 6월말 이 회사측에 한 주당 75달러(총 30억 달러)의 주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었다.
특히 로슈는 벤타나측이 보유한 새로운 테스트 기술을 확보할 경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반응도를 한층 면밀히 측정할 수 있게 되는 등 항암제 부문을 힘을 실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개매수에 들어간 이후 21일 현재까지 로슈측은 벤타나 주식 1만3,430株를 매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로슈측이 제시했던 한 주당 현금 75달러의 조건은 제안이 있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6월 22일 나스닥에서 벤타나株의 마감가격 51.95달러에 비하면 44%의 프리미엄을 얹혀준 수준의 것. 또 제안이 있기 직전 3개월 동안의 평균가격 48.30달러에 비하면 55%의 프리미엄이 덧붙여진 수치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 대해 벤타나측은 22일 “로슈측이 제시한 조건은 대단히 불충분한 수준의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방송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인 82달러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에 회사의 성장가능성이나 로슈에 통합될 경우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분 등도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못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로슈측 제안에 응하지 말도록 권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슈의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윌리암 번스 회장은 “우리측이 제시한 조건은 공정한 수준의 것이라 믿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타나측 이사진이 계속 불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위해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로슈측이 강한 관철의지를 표명한 이번 사안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 것인지 한 동안 눈길이 돌아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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