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중견 제약기업 슈바르쯔 파마 AG社(국내에는 '슈와츠 파마'로 진출)가 벨기에 UCB社와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24일 공개했다.
슈바르쯔 파마측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양사의 통합案에 대한 의향을 우리의 전체 주주들에 제의했으며, 머지 않은 장래에 협상의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난 21일 머크 KGaA社가 유럽 최대 생명공학사로 꼽히는 스위스 세로노社(Serono)를 총 166억 스위스프랑(133억 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같은 날 알타나 AG社(Altana)가 자사의 제약사업 부문을 덴마크의 비상장(非上場) 제약기업 나이코메드社(Nycomed)에 45억 유로(57억5,0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데 이어 4일만에 또 다른 독일版 제약 빅딜이 불거져 나온 셈이 된다.
신약개발 투자비용의 가파른 상승과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던 독일의 중견 제약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거나, 제약사업 부문을 처분하는 등 자구책을 적극 강구하고 나섰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들어 유럽의 제약업계는 공룡 제약 메이커들과 소규모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들로 양극화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간 규모의 가족경영(family-owned) 제약기업들은 갈수록 입지가 약화되는 수세에 몰려 있다는 것.
블록버스터 항알러지제 '지르텍'(세티리진)과 항경련제 '케프라'(레베티라세탐) 등으로 국내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제약기업에 속하는 UCB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난 2004년 5월 영국 최대의 생명공학기업인 셀텍社(Celltech)를 15억3,000만 파운드(27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사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은 이미 수 주 전부터 착수되었을 뿐 아니라 최종결정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슈바르쯔 파마의 오너가문인 슈바르쯔-슈에테家가 회사지분의 60% 가량을 매각하는 절차에 이미 착수했으며, 매각금액은 총 40억 유로(약 51억 달러) 안팎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바르쯔 파마는 현재 제네릭 메이커에서 자체개발한 신약을 보유한 메이저급 메이커로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슈바르쯔 파마는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항궤양제 '로섹'(오메프라졸)의 제네릭 제형 발매로 미국시장에서 성가를 올렸던 메이커. 그러나 지난 2003년 이후로는 다른 제네릭 메이커들의 가세로 경쟁이 심화되고 마켓셰어를 잠식해 들어옴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필요로 하는 형편이었던 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과연 슈바르쯔 파마가 UCB와의 통합을 통해 '가문의 부활'을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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