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州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벌리 해머스트롬 상원의원(공화당)이 초등학교 6학년에 진급하는 여학생들에게 모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토록 하자는 골자의 법안을 州의회에 제출했기 때문. 다만 종교적 또는 의료상의 사유로 부모가 접종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이를 수용토록 하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되어 있다.
법안이 통과되어 2007년부터 실제로 효력이 발효될 경우 미시간州는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하는 최초의 州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미시간州가 5대호 연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업지대이자 인구 조밀지역임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가 클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그럴만도 한 것이 미시간州는 인구수만도 10,000만명 안팎에 달해 미국에서 8번째로 많은 州이다. 자동차공업 도시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바로 미시간州에 소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미시간州가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다른 많은 州들이 뒤를 따를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립대학이 소재한 앤 아버에 거주하는 가정주부로, 11세의 딸을 두고 있다는 리사 로빈 부인은 "내 딸이 평생 자궁경부암에 걸리거나, 발병에 대한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접종 의무화를 승인하는 것은 구태여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스트롬 의원도 "자궁경부암은 충분히 예방가능한 암"이라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의사들은 여성들이 性的으로 왕성해지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자궁경부암은 세계 각국에서 유방암에 이어 여성들에게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다빈도 암이다. 매년 47만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약 23만3,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한편 FDA는 지난 6월 머크&컴퍼니社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9~26세 사이의 여성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도 FDA에 '서바릭스'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