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의 항구토제 '이멘드'(Emend; 아프레피탄트)가 FDA로부터 수술 후 구역·구토(PONV) 예방 적응증의 추가를 11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이멘드'는 수술 후 구역·구토 증상을 예방하는 용도의 약물로는 10여년만에 발매되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구역·구토 증상이 각종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되는 부작용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뉴스인 셈.
'이멘드'는 서브스턴스 P/뉴로키닌 1 수용체 길항제(substance P/Neurokinin 1) 계열에 속하는 약물이다.
노스 캐롤라이나州에 소재한 듀크大 의대의 통 J. 갠 교수(마취학)는 "지금까지 예방약물을 사용해 왔음에도 불구, 전체 수술환자들 가운데 거의 3분의 1 정도에서 수술 후 구역·구토 부작용이 수반되었던 형편"이라며 '이멘드'의 적응증 추가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게다가 수술 후 구역·구토 부작용은 대부분 환자들이 마취가 풀린 이후에 나타나고 있고, 심지어 수술 후 48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증상이 눈에 띄고 있는 탓에 적절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갠 교수는 덧붙였다.
FDA의 적응증 확대 결정은 개복(開腹) 수술을 받은 1,65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를 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이 시험은 피험자들에게 마취제 투여를 1~3시간 앞두고 '이멘드' 40㎎을 경구복용토록 하거나, 마취 직전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조프란'(온단세트론) 4㎎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
머크측에 따르면 그 결과 '이멘드' 복용群의 경우 전체의 84%가 수술 후 24시간 동안 구토 증상이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조프란' 투여群의 71%를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멘드' 복용群은 수술 후 24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구토발작 증상이 나타났거나, 회복치료를 받아야 했던 사례 등이 전혀 눈에 띄지 않은 이들의 비율도 64%에 달해 '조프란' 투여群의 55%에 비해 "내약성"(complete response)의 비교우위가 입증되었다는 것이 머크측의 설명이다. 다만 머크측은 '이멘드'를 125㎎ 복용토록 했던 환자들에게서 40㎎ 복용群을 상회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멘드'는 지난 2003년 3월 항암화학요법제 투여시 수반되는 구역·구토 부작용을 예방하는 용도의 항구토제로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이다.
특히 허가를 취득할 당시 '이멘드'는 머크&컴퍼니社의 보유제품으로는 드물게 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 해당하는 케이스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