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과 지방을 대사시키는데 관여하는 미네랄 성분으로 알려진 크롬이 결핍될 경우 치명적인 수준의 것은 아니더라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 소재한 웰치 예방역학임상연구센터의 엘리시오 구알라 박사팀이 15일자 '아메리칸 저널 오브 에피데미올로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7월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이 같은 내용은 크롬 결핍이 원활한 혈당 조절을 저해해 내당력(耐糖力)을 떨어뜨리고, 고혈당증과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 크롬 섭취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은 현실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구알라 박사팀은 심근경색 발생전력이 있는 684명의 남성들과 발생전력이 없는 같은 숫자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체내의 크롬 수치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크롬은 발톱을 깎아 측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크롬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은 일시적인 증감이 눈에 띌 수 있는 반면 이 방식은 장기간에 걸친 평균수치를 산출하는데 좀 더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음을 감안했기 때문.
그 결과 크롬 수치는 10년마다 약 9% 정도씩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고령층일수록 낮게 나타났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들에게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크롬 수치는 또 심근경색 발생전력이 있는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13% 정도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심근경색 발생전력 그룹의 경우 발톱 부위의 크롬 수치가 평균 1.10㎍/g으로 나타났으나,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1.30㎍/g으로 파악되었던 것.
또 크롬 수치가 가장 높은 편에 속했던 이들의 경우 최소치를 보인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률이 35%까지 낮게 나타났다.
구알라 박사는 "미국 성인들의 크롬 섭취량이 충분한 것으로 사료되는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인남성들의 경우 1일 35㎍, 여성들도 1일 25㎍ 정도의 크롬을 섭취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그러나 크롬 보충제 복용을 통해 혈당조절 개선, 체중 감소, 운동능력 증대, 수면 연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유무에 대해서는 좀 더 대규모의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크롬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입증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구알라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