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소제 '메리디아'(Meridia; 시부트라민)가 과다체중으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들이 살을 빼고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두아大 의대 외과·내분비대사 연구실의 로베르토 베토르 박사팀은 '당뇨병 치료'誌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베토르 박사팀은 '메리디아'가 체중감소와 혈당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8건의 임상시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들 연구사례들은 총 1,093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 연구과정에서 552명의 환자들에게는 '메리디아'가, 541명에게는 플라시보가 각각 공급됐다.
'메리디아'는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리덕틸'(Reductil)이라는 이름으로도 발매 중인 약물이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메리디아'를 복용했던 그룹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훨씬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리디아' 복용群은 또 장기적인 혈당조절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공복시 혈당수치, 즉 당화헤모글로빈 수치(HbA1c)도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의 경우 수축기 혈압은 두 그룹에서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으나, 확장기 혈압과 심장박동수의 경우 '메리디아' 복용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메리디아' 복용群은 인체에 유해한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로 수치는 플라시보 복용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지만,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고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고 중성지방 수치는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토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또는 인슐린과 함께 '메리디아'를 병용토록 할 경우 혈당을 한층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