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중 상종가를 치고 있는 ‘니코스탑’의 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라 가지 못해 도매업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연보조제 중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 판매량을 보인 니코스탑이 도매상마다 품절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니코스탑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이를 반영, 니코스탑 가격도 1월달 10% 올랐고, 올 들어서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 도매상에 재고가 없다는 것.
업계에서는 일단 니코스탑(30mg)의 올 1월 도매 출하가가 10% 올랐음에도 정부의 금연 홍보가 적극적인데다 이미 담뱃값이 500원 인상된 상황에서 3,000원, 5,000원 인상 얘기가 나오며 더욱 늘고 있다는 점을 공급 부족의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금연열기가 확산되며 수요량이 늘고 있음에도 정해진 양만 생산,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OTC 도매업소의 한 인사는 “우리 회사 경우 지난해 물건이 들어오는 즉시 나갈 정도로 판매가 많았는데 현재 마이너스 재고다. 주위의 다른 도매업소들도 재고량이 없거나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패치제 생산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삼양사에서 이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수요가 늘면 인력을 충원하거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늘리는 것이 상식인데도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정부가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올 3우러부터 전국 260여개 보건소에 설치키로 한 금연클리닉의 원활한 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일산 의정부 이천 포천에서는 동남메디칼 태덕메디칼 국민약품 등 에치칼 도매업소가 니코스탑을 공급키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생산량이 계속 달리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금연보조제만으로 금연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영향은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니코레트’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품을 생산하는 삼양사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패치제 생산 특성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는 입장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달리는 것은 사실인데 패치제 생산은 정제 생산과 다르다. 코팅에도 시간이 걸리고 정제와 같이 고속으로 나오기도 힘들어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정제생산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며 " 수요량이 급증하며 인력을 늘리고, 24시간 가동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정해진 양만큼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이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니코스탑은 지난해 3분기 합계(2004.4.1-12.31) 47억8,8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13억6,500여만원)보다 3개 가까이 증가했고, 2003년 전체 판매량(30억4,200만원)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