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크 위조유통,도매-약국 정상거래 대두
도매 시스템 바꾸고 약국 정상공급 의약품만 취급해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1-24 13:00   수정 2005.01.25 13:35
노바스크 위조품이 약국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지며, 도매업소와 약국의 투명성 확보 목소리가 떠오르고 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가짜 약,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연 매출 1,500여억원) 약이 제제없이 유통되며 투명거래론 대두되고 있는 것.

일단 도매업계에서는 파장확대를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표출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조사결과가 안 나왔지만 3개 정도 도매상과 30여개의 약국이 관계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현 도매업소들의 인력관리 시스템이 이 같은 사건을 일으킨 면이 있다는 시각이다.

정식으로 월급을 받는 영업을 하지 않고 리베이트에 의존하거나, 한 도매상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몇몇 품목을 갖고 자기영업을 하는 영업사원(일종의 소사장)들로 특징지어지는 현 도매업계 현실에서, 이들의 행동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불법 의약품 유통을 경영자는 몰랐을지 몰라도, 사건이 터질 경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영업사원들이 사업자등록없이 자기 장사를 하는 시스템하에서는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결국 도매상의 피해로 귀결된다는 것.

한 인사는 “현 도매업소 시스템이 문제다. 도매업소들이 영업사원들을 이 같은 상태로 거느리고 있는 한 문제 발생의 소지는 한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약국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위조품이란 것을 알고 공급받았다면 약국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위조품이기 때문에 정품 가격으로 공급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 전제돼 있다.

노바스크 정품을 비롯해 전문약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나오는 가격이 있는데 평상시 거래처에서 이 이하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은 정품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거래 도매상이 아니었으면 한번쯤 의심을 해봐야 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들 위조품은 대부분 세금계산서 없이 유통되기 때문에 세금계산서 없이 구입했다면 구입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전문약이 시중가보다 싸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지 않으면 그만으로, 이러면 남대문에서 유통될지라도 약국은 자유로울 수 있다"며 "유통된 이상 이익을 위해 샀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모든 유통체계가 투명하면 가짜약이 약국을 통해 유통될 수 없다. 도매상들도 이제는 영업사원들에게 쩔쩔매며 불합리한 유통을 조장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약국도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제품만 취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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