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화이자社의 신약 '라이리카'(프레가발린)이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는 말초 신경병증을 완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약물임이 입증됐다.
이와 함께 '라이리카'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상당히 우수한 약물임이 입증됐다.
미국 뉴욕 소재 로체스터大 의·치대의 해롤드 레서 박사팀은 '신경학'誌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라이리카'라면 화이자측이 블록버스터 드럭 '뉴론틴'(가바펜틴)의 후속약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로운 항경련제.
레서 박사팀은 총 338명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라이리카' 75㎎·300㎎ 및 600㎎ 또는 플라시보를 5주 동안 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은 화이자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것이었다.
그 결과 '라이리카' 300㎎ 및 600㎎을 투여했던 그룹에서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통증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 아울러 수면(睡眠)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75㎎ 투여群의 경우에는 플라시보 투여群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레서 박사는 "300㎎ 및 600㎎을 투여했던 그룹의 경우 통증의 완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50% 이상 두드러졌을 뿐 아니라 괄목할만한 반응이 나타난 비율도 47%에 달해 플라시보 투여群의 18%를 훨씬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라이리카' 투여群의 통증·수면 개선효과는 또 약물투여를 시작한 후 1주일 이내의 시점에서부터 눈에 띄었고,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레서 박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부작용의 경우 현훈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경미한 수준에 불과해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론을 근거로 레서 박사는 "장차 '라이리카'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할 1차 약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고 단언했다. 다시 말해 향후 '라이리카'의 처방량이 '뉴론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