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블록버스터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가 여성들의 배란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다시 말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비만여성들의 배란장애를 해소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것.
반면 또 다른 항당뇨제인 메트포르민의 경우 배란기능 회복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위장관계에 부작용을 수반할 확률이 높은 편인 데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나타내는 비만여성들에게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텍사스大 의대의 비켄 세필리언·마누바이 나가마니 박사 공동연구팀은 '임상 내분비학·대사誌'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전체 여성들의 5~10%에서 나타날 정도의 다빈도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배란·월경 장애를 수반하게 되고, 결국 불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연구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12명의 비만여성들을 대상으로 '아반디아'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의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티아졸리디네디온系 항당뇨제의 일종인 '아반디아'의 4㎎ 제형을 6개월 동안 1일 1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티아졸리디네디온系 항당뇨제는 체내에서 혈당値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감수성을 제고하는 기전을 발휘하는 탓에 일명 '인슐린 감작약'으로도 불리우는 약물이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12명의 피험자들 가운데 11명에서 배란기능이 회복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디아'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첫 3개월 이내에 월경이 재개되었다는 것.
게다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96.3ng/dL에서 56.1ng/dL로 크게 떨어졌고,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비만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장차 '아반디아'가 매우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가 임신했을 경우에는 '아반디아'의 복용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