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락소 웰컴社의 경구용 B형간염 치료제 '제픽스'(라미부딘)가 올해 3/4분기 중 중국에서 발매된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수입허가는 지난달 얻어냈으며, 1월에 "1群"(Class I)으로 허가됐다. 중국에서는 1群으로 허가되었을 경우 8년동안 독점적 제조권을 인정해 주고 있다. 라미부딘은 중국에서 '헵토딘'(Heptodin) 상품명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중국에는 약 1억명에 달하는 만성 B형간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의 B형간염 환자수는 3억5,000만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 세계 만성 B형간염 환자의 75%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부딘은 홍콩과 필리핀에서는 이미 발매되고 있으며, 한국과 태국에서도 허가를 취득한 상태이다. 그락소 웰컴社의 아·태지역 담당책임자로 있는 켄 윈들은 "라미부딘이 발매될 차기 유력 예정지로는 한국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약물은 넘어서야 할 또 하나의 장애물로 특허보호에 필적하는 수준의 행정적 보호(administrative protection)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는 7년 6개월 동안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하는 메카니즘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통제가 느슨하기로 악명이 높은 국가. 그러나 그락소 웰컴은 B형간염과 같은 보건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도 독점적 권리를 보장하는데 한층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이 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이 나라의 로컬기업들이 카피품목을 생산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이 약물의 가격문제와 관련, 그락소측은 중국에서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정부측도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紙는 보험급여 적용 여부를 놓고 그락소가 중국정부와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켄 윈들은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한가지 대안으로 그락소가 약물소비량을 기초로 로컬병원들에게 현금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에 밝혔다. 이는 로컬병원들의 지불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안된 것이다.
레만 브라더스社의 전문가들은 "오는 2005년에 이르면 라미부딘의 한해 매출액이 최고10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4억달러가 미국, 2억달러는 유럽, 4억달러는 기타시장에서 달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