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80억 달러의 볼륨을 형성했던 세계 진통제(analgesic) 시장이 오는 2010년에 이르면 750억 달러 규모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수치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社(R&M)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R&M측은 "현재 200곳이 넘는 제약기업과 생명공학기업들이 진통제를 개발 중이거나, 발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R&M측은 보고서에서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진통제들로 마약성 진통제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꼽았다. 아울러 케타민(ketamine)이나 N-메칠-D-아스파라진산염(NMDA; 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를 비롯한 비 마약성 진통제와 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의 보조요법용 진통제의 경우 신경병증성 통증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R&M측은 약물전달 시스템(DDS)이 통증치료에서 지니는 의미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으며, 약효성분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서방형 제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피용, 흡입용, 비강분무형 등 다양한 제형의 진통제들이 전신용 또는 국소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또 임플란트 펌프와 같은 형태의 기구들도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는 진통제 후보약물들과 관련해 R&M측은 마약성 수용체 연결물질, 브래드키닌 길항제, 새로운 COX 저해제, 글루탐산 수용체 길항제, 뉴로키닌 수용체 길항제, P2X2 뉴런 수용체 길항제, 질산염 계열의 길항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진통제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어류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원래는 마약중독에 따른 금단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테트로도톡신도 진통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으며, 조개류의 일종인 청자고둥(cone shells)에 함유된 코노톡신, 지코노타이드 등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다양한 세포요법제와 유전자 요법제, 약물유전자학에 근거한 이른바 "맞춤" 진통제 등의 개발도 시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