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적잖은 사람들은 그 위해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커피 마시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커피 속에 들어가 있는 카페인은 정력(energy)이나 민첩성(alertness)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가 남성들의 담석(gallstones) 발생률 감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美 하버드大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남성들에게서 담성증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같은 효과는 레귤라 커피나 원두를 여과한 커피, 인스탄트 커피, 에스프레소 커피 등 종류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大 의대 공중보건학 교수 월터 C. 윌레트 박사는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남성들에게서 담석증 발생률이 30~40% 정도씩 감소했다"고 밝히고 "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발병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총 4만6,008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추적조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발간된 美 의사협회誌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40~75세 사이의 연령층으로 담성증 발병전력이 없는 치과의사, 수의과의사, 안과의사, 골질환 전문의, 족부질환 전문의 등이 연구대상으로 참여했다.
하버드大 연구팀은 "커피 소비량과 담석증 증후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결과 이처럼 커피 소비량과 담석증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나타난 것은 아마도 카페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카페인이 담석증 발병률을 낮추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몇가지 가정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했다.
윌레트 박사는 "미약한 수준이나마 커피 또는 카페인이 담낭위축을 증가시키고, 담석의 형성 가능성을 줄인다는 증거를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커피 또는 카페인이 담석 결정체가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윌레트는 이번 연구가 여성들은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진행됐으나, 이같은 결과가 여성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커피가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심지어 카페인이 암이나 심장병과의 연관성도 최근 몇 년간에 걸친 연구결과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커피가 완전히 무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여전한 학계의 중론이다. 카페인은 흥분제이고, 지나치게 많이 복용할 경우 불안증이나 신경과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심장박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의사들은 아직 담석예방을 위해 커피를 마시도록 권고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는 치료효과를 완전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기 때문. 연구팀도 아직은 커피 복용 여부를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