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 살도 빼고 심장병도 예방하고..
허리둘레 및 중성지방 감소·고농도 지단백 증가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6-16 17:53   수정 2004.07.13 10:17
체중감소제의 일종인 시부트라민이 단순히 체중만 감소시킬 뿐 아니라 비만과 관련이 있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들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인 약물임이 입증됐다.

시부트라민은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리덕틸'(Reductil) 또는 '메리디아'(Meridia)라는 이름으로 발매 중인 약물. 여기서 말하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들"이란 대사증후군, 좌심실 종괴(腫塊), 관상동맥심장질환 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체크공화국의 수도 프라하에서 열린 제 13차 유럽 비만학술회 석상에서 공개된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비만환자들 중 대다수에서 눈에 띄는 증상으로 복부지방의 증가(허리둘레로 측정), 이상지질혈증(중성지방値와 고농도 지단백値로 측정),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등 3가지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들을 동시에 나타내는 장애를 말한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나타내는 비만환자들에게 시부트라민 복용과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병행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5건의 임상시험에서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다.

즉, 12개월이 경과했을 때 58%가 더 이상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어 플라시보 복용群의 40%를 크게 웃돌았다는 것.

흔히 "배둘레햄"이라 불리우는 허리둘레도 시부트라민 복용群의 경우 10.5㎝가 감소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5.6㎝를 훨씬 상회하는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성지방値 또한 시부트라민 복용群에서는 16.6%가 감소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2.6%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으며,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고농도 지단백 농도의 경우 시부트라민 복용群은 21.7%가 상승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11.3%와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와는 별도로 진행되었던 다른 연구에서도 시부트라민 복용群은 중성지방値가 19% 감소하고, 고농도 지단백 농도는 21%가 증가해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시부트라민 복용과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병행토록 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좌심실 종괴가 10.9g 감소해 저칼로리 식이요법만을 진행했던 그룹의 3.6g에 비해 3배 이상 효과적이었음을 뒷받침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아울러 3,000여명의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부트라민을 복용토록 할 경우 10년 후 관상동맥심장질환 발병률을 1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추정치가 제시되기도 했다.

애보트측은 "비만과 고혈압 증상을 동시에 나타내는 환자들의 3분의 2 정도가 좌심실 비대증 환자들임을 상기할 때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좌심실 비대증은 중증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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