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B43’, IND 신청 비임상 완료-전임상 결과 발표...… 2026년 4분기 IND 제출 예정
동일 페이로드 용량서 블렌렙 바이오시밀러 대비 항종양 효능 우수, 영장류 독성시험 내약성 양호
동일한 BCMA ADC 구조에 3종 페이로드 적용… 기전별 차별화된 임상 개발 전략 뒷받침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법인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ntibodyChem Biosciences, 이하 ‘ACB’)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간 기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골수종학회(International Myeloma Society Annual Meeting, 이하 ‘IMS 2026’)에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BCMA(B-cell maturation antigen)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IMS는 전 세계 3,000명 이상 연구자와 임상의가 참석하는 다발성골수종 분야 대표 학회로, 기초·전임상·임상 연구 전반을 다룬다. 이번 발표의 제목은 ‘Preclinical evaluation of β-glucuronide linker-based BCMA ADCs with MMAF, proPBD, and TOP1 inhibitor payloads support differentiated clinical development strategies’다.
BCMA는 다발성골수종 세포에 높게 발현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2025년 BCMA 표적 ADC인 블렌렙(Blenrep, belantamab mafodotin)이 병용요법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되며 BCMA ADC의 치료적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 허가사항에 따르면 허가 근거 임상(DREAMM-7)에서 환자의 83%가 안구독성으로 투여 중단·지연 또는 감량 등 용량 조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나, 안구독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베타-글루쿠로나이드(β-glucuronide) 절단형 링커(LBG)와 위치 특이적 접합 기술 ‘콘쥬올(ConjuAll™)’을 적용한 BCMA ADC를 설계했다. 리드 후보물질인 LCB43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LCB14-2524로 공개된 물질로,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기능을 강화한 항체에 MMAF 페이로드를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DAR) 2로 결합했다. LCB43에는 HER2 ADC인 FS-1502/IKS014(LCB14)와 동일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이 적용됐으며, FS-1502/IKS014는 임상에서 효능을 보이면서도 안구독성으로 용량 강도가 제한되지 않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ACB는 LCB43과 함께 DNA 교차결합 기전의 PBD 프로드러그(proPBD) 페이로드 ADC, 토포이소머라제1 저해제(TOP1i) 페이로드 ADC를 동일한 BCMA 항체·링커 구조에서 비교 평가한 결과 모든 ADC는 접합 방식이나 페이로드와 관계없이 BCMA 발현 세포에 동등한 결합력을 보였다.
다발성골수종 동물모델(CDX)에서 LCB43은 ADCC 기능을 제거한 동일 ADC보다 높은 효능을 보였으며, 동일한 페이로드 용량 기준으로 블렌렙 바이오시밀러보다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NCI-H929 모델). OPM2 모델에서는 저용량에서 블렌렙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효능을 보였고, 고용량에서는 두 약물 모두 지속적인 완전관해를 유도했다. 또 영장류(cynomolgus) 독성시험에서 LCB43과 TOP1i ADC 모두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페이로드별로는 proPBD ADC가 세포 실험에서 가장 강력한 세포독성을 보였고, OPM2 및 MM.1S 모델에서도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TOP1i ADC는 OPM2 모델에서 MMAF 기반 ADC와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회사는 미세소관 저해, DNA 교차결합, 토포이소머라제1 저해 등 3종 페이로드가 서로 다른 내약 용량과 독성 프로파일, 작용 기전을 갖는 만큼 환자군과 치료 단계에 따른 차별화된 임상 개발 전략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R&D 총괄 겸 ACB 법인장인 채제욱 수석부사장은 “블렌렙이 BCMA ADC 치료적 가치를 입증했지만, 안구독성으로 인한 잦은 용량 조정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 부담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LCB43은 임상에서 검증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 한계를 개선하도록 설계된 만큼, 연내 IND 제출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임상에 신속히 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