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분디부교형 에볼라 백신 임상 1상 스타트
영국 옥스퍼드 백신 그룹 ‘BD-Ebov’ 피험자 충원 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15 06:00   수정 2026.07.15 06:01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부속 백신 연구센터를 지칭하는 옥스퍼드 백신 그룹(Oxford Vaccine Group)이 분디부교型(Bundibugyo)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13일 공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이 임상 1상을 개시한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BDBV) 백신 후보물질의 명칭은 ‘BD-Ebov’이다.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국가인 우간다에서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상시험은 18~55세 연령대 건강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옥스퍼드대학이 보유한 ‘ChAdOx1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BD-Ebov’의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현재는 이 시험에 참여할 피험자 충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험자들은 차후 수 주 이내에 규제기관의 검토를 거쳐 ‘BD-Ebov’를 접종받은 후 추적진료를 위한 후속내원을 이행해야 한다.

이 백신 후보물질의 신속한 임상시험 진입과 진행, 임상평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의 세계 최대 백신‧생물학적 제제 제조기업 인도 혈청연구소(SII‧Serum Institute of India)가 약 62만 회분의 ‘ChAdOx1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미래의 잠재적 사용을 위해 불과 2주 만에 제조‧비축했고, 이 중 4,000회분을 임상 1상 시험에 제공했다.

이 같은 작업은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옥스퍼드대학과 인도 혈청연구소에 지원한 860만 달러의 지원금 가운데 일부가 수혈된 가운데 진행됐다.

비용지원 프로그램은 CEPI가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옥스퍼드대학 및 인도 혈청연구소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적용된 것이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파트너들과 함께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준비하기 위한 절차 또한 진행 중이다.

여기서 언급된 파트너들 가운데는 우간다 바이러스 연구소와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우간다 리서치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ChAdOx1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은 옥스퍼드대학의 옥스퍼드 백신 그룹과 같은 대학 부속 팬데믹과학연구소(PSI)에 소속된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었던 것과 동일한 바이러스 운반체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된 것이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사용이 개시된 첫 번째 해에만 60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면역담당대표를 맡고 있는 테레사 램 교수와 이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책임자는 “현재 창궐하고 있는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 영향이 미칱 지역사회들을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어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시급성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이 ‘ChAdOx1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부단하게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협력적인 파트너십이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할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램 교수와 수석 연구책임자는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발생을 선포한 후 불과 57일 만에 도출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의 수석연구원을 맡고 있는 카트리나 폴록 교수는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첫 번째 임상시험이 개시된 것이 중요한 성과이자 백신 개발, 제조 및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개별 팀들에 의해 기울여진 심대한 노력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임상 1상 시험을 엄격하게 진행하면서 이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반응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폴록 교수는 뒤이어 “이 시험에 관심이 있는 자원자들이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준비‧대응담당 책임자를 맡고 있는 니콜 루리 박사는 “치명적인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병이 이미 지금까지 기록된 3번째 대규모 에볼라 창궐사례로 이름을 올렸다”면서 “감염자 수가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루리 박사는 “옥스퍼드대학이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불과 수 주 만에 임상 1상 단계에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대응노력에서 결정적인 성과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에서 한걸음 한걸음이 앞으로 내디뎌질 때마다 취약한 지역사회들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고, 이번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창궐을 통제하에 둘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루리 박사는 단언했다.

인도 혈청연구소의 아다르 루나왈라 대표는 “이처럼 중요한 임상 1상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 중인 ‘ChAdOx1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평가용 공급을 우리가 마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전염병이 창궐할 때면 속도, 대응태세 및 세계 각국의 협력이 백신 후보물질의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CEPI는 임상 1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옥스퍼드대학 및 인도 혈청연구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후기단계의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여기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긴급사용 승인’ 또는 ‘정식승인’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복안이다.

아프리카 질병관리센터(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오늘 발표가 분디부교型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할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들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울여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노력에서 중요한 진일보가 내디뎌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CDC는 회원국, WHO, CEPI 및 기타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이 아프리카에 우선순위가 두어질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백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접근성이 확보되도록 하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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