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터 증후군(MPS Ⅱ) 치료제 FDA 가속승인
美 디날리 테라퓨틱스 ‘에이블라야’(티비데노푸스프 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26 11:49   

FDA가 새로운 헌터 증후군(또는 2형 점액다당류증‧MPS Ⅱ) 치료제 ‘에이블라야’(Avlayah: 티비데노푸스프 α-eknm)를 25일 가속승인했다.(accelerated approval)

티비데노푸스프 α(tividenofusp α)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디날리 테라퓨틱스社(Denali Therapeutics)에 의해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헌터 증후군 치료제이다.

FDA의 마티 A.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오늘이 헌터 증후군과의 싸움을 전개해 온 소아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을 위해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커리 최고책임자는 뒤이어 “FDA가 두가지 일들을 할 수 있다”며 “하나는 규제의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고, 둘째는 법에 의거해 우리의 의무를 준수하면서 실질적인 효능 입증자료를 근거로 의약품에 대한 허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FDA는 희귀질환 치료제들에 대한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헌터 증후군은 희귀 유전성 리소좀 장애의 일종으로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이라 불리는 당(糖) 분자가 세포의 리소좀 내부에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기질(基質)이 축적되면 뼈, 심장, 호흡기계, 뇌 및 기타 체내의 장기(臟器)들에 이상을 유발해 신체와 정신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 1회 투여하는 정맥주사제인 ‘에이블라야’는 헌터 증후군에 수반되는 신경계 증상들을 치료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했다.

‘에이블라야’는 신경계 장애가 진행되기 이전에 체중이 최소한 5kg에 해당하는 소아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트레이시 베스 회그 소장 직무대행은 “헌터 증후군에 수반되는 신경계 합병증들에 대응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제품이 ‘에이블라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헌터 증후군은 미국 내 환자 수가 5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대부분이 남성들에게 발생하는 초희귀 및 중증 X-염색체 연관 소아질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회그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결정된 가속승인이 뇌척수액 황산 헤파란의 감소라는 대리변수를 근거로 도출됐다”며 “심사팀은 ‘에이블라야’의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산 헤파란은 헌터 증후군 환자들의 체내에 축적되는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의 일종으로 영‧유아들에게서 나타나는 장기(臟器)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회그 소장 직무대행은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허가 신청자인 디날리 테라퓨틱스가 충원된 피험자들의 95% 이상에서 ‘에이블라야’가 임상적 유익성을 나타내는지 평가하기 위해 현재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방식의 임상시험 1건을 진행 중이다.

회그 소장 직무대행은 “다른 한편으로 어린 헌터 증후군 환자의 가족들이 생애의 중요한 시기에 헌터 증후군의 진행과정을 호의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면서 잠재적으로 최대의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디날리 테라퓨틱스 측은 허가를 신청하면서 다중코호트, 단일그룹, 개방표지 시험으로 진행된 임상 1/2상 시험에서 도출되었던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시험에는 생후 3개월에서 13세에 이르는 소아 헌터 증후군 환자 47명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시험에서 ‘에이블라야’는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의 한 유형에 속하는 뇌척수액 황산 헤파란의 수치를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24주차에 측정이 가능했던 44명의 환자들에게서 뇌척수액 황산 헤파린 수치가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9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을 정도.

착수시점과 비교한 뇌척수액 황산 헤파린의 최소‧최대 변화비율 변화 폭이 각각 72% 및 98%에 달한 것이다.

착수시점에서 뇌척수액 황산 헤파린 수치가 정상 상한치(ULN)를 하회한 환자들은 부재했다.

그런데 24주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에이블라야’를 투여한 환자들의 93%가 뇌척수액 황산 헤파린 수치가 정상 상한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블라야’의 상표 표기내용 가운데는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알러지 반응에 유의토록 하는 내용의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되어야 한다.

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모니터링과 지원조치들을 받는 가운데 ‘에이블라야’의 투여를 개시해야 한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상기도 감염증, 귀 감염증, 발열, 빈혈, 기침, 구토, 설사, 발진, ‘코로나19’, 콧물, 비강충혈, 낙상, 두통, 피부 찰과상 및 두드러기 등이 보고됐다.

빈혈 위험성을 감안해 착수시점과 치료개시 후 3개월차 시점에서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측정되어야 한다.

이후로도 임상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주기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에 대한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인들은 임상적 판단에 따라 빈혈을 치료해야 한다.

막성 신증(膜性 腎症) 위험성을 감안해 신장 기능과 뇨중 단백질 수치가 모니터링되어야 한다.

신장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FDA는 이번 가속승인에 앞서 ‘에이블라야’를 ‘혁신 치료제’, ‘패스트 트랙’, ‘신속심사’ 및 ‘희귀의약품’ 등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