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강' 화장품 이끄는 주역은 '중소기업'
비중 72.5% 역대 최고…수출 204개국으로 다변화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29 06:00   수정 2026.01.29 06:01

지난해 K-뷰티 수출은 중소기업이 전면에서 주도했다. 화장품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국도 처음으로 200개국을 돌파하며 외연을 넓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83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수치로, 전체 화장품 수출 성장률 12.3%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총수출 상위 10대 품목(왼쪽)과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소벤처기업

특히 기업 규모별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중소기업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동안 대기업 화장품 수출은 18.8% 감소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견기업 수출은 11.4% 증가에 그쳐 평균을 밑돌았다.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2024년 67.0%였던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72.5%로 5.5%p 상승했다.

수출국 다변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국가 수는 204개국까지 늘어났다. 전년(197개국)보다 7개국이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권역별로는 아시아 41억5000만 달러(전년 대비 +9.6%), 북미 14억5000만 달러(+20.1%), EU 9억1000만 달러(+77.6%), 중동 4억5000만 달러(+54.6%)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새로이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별론 미국이 15억9000만 달러(+17.1%)로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고, 중국(10억6000만 달러, +2.4%), 일본(7억98000만 달러, +4.9%), 홍콩(4억9000만 달러,+22.8%), 러시아(3억7000만 달러, +8.2%)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4억1000만 달러, -10.8%) 수출은 감소했다.

중기부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메이저 유통사에 신규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관세 등 통상 리스크 우려 속에서도 거둔 성과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36억5000만 달러(+18.5%)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화장품 22억1000만 달러(+26.6%), 메이크업·립·아이 제품 10억2000만 달러(+18.4%), 마스크팩 4억3000만 달러(+31.8%) 등 주요 세부 품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전체 중소기업 수출은 11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그중 화장품은 자동차(약 90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총 수출액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온라인 수출에선 화장품이 절대 강자다. 중소기업의 전체 온라인 수출(11억500만 달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60.1%)을 차지한 품목이 화장품이었다. 수출액은 6억637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관세 등 통상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소기업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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