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 결과 공개
GLP-1/GIP 수용체 작용제 ‘CT-388’ 체중 위약대비22.5%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29 06:00   수정 2026.01.29 06:01


 

플라시보 대비 체중 22.5%가 쏘옥~

로슈社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388’의 임상 2상 ‘CT388-103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들을 27일 공개했다.

‘CT-388’은 로슈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이중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 작용제의 일종이다.

공개된 시험결과를 보면 ‘CT-388’ 최대 24mg 용량을 주 1회 피하주사한 결과 48주차에 평가했을 때 체중감소의 정체기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해서 22.5%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 매우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와 함께 체중감소의 확연한 용량-반응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전체 투여용량을 포함한 ‘CT-388’의 약물치료 추정값을 보면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18.3%의 체중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8주차까지 ‘CT-388’ 24mg 용량을 투여해 왔던 피험자 그룹을 보면 95.7%가 5% 이상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87%, 20% 이상 감소한 비율이 47.8%, 30% 이상 감소한 비율은 26.15에 달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착수시점에서 前 당뇨병을 나타낸 가운데 ‘CT-388’ 24mg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73%가 48주차에 평가했을 때 정상적인 혈당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5%와 큰 격차를 드러내 보였다.

이밖에도 ‘CT-388’은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수반된 위장관계 관련 부작용의 대부분은 중증도가 경도에서 중등도로 보고되어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들과 대체로 대동소이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CT-388’을 투여한 그룹에서 5.9%,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1.3%로 각각 파악됐다.

전체적인 시험결과는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임상시험에서 ‘CT-388’을 투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이처럼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처럼 견고한 체중감소 효과와 양호하고 내약성이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도 함께 입증된 것은 임상 3상 시험 단계로 돌입하고자 하는 임상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확신에 무게를 싣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슈는 심대사계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진단의학 분야에서 강력한 전문성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심대사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전환적인(transformative) 표준요법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 시스템과 사회 전체적인 부담이 크게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비만은 세계 각국에서 최대의 단일 만성질환 위험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는 2035년에 이르면 지구촌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총 40억명 이상이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일 것으로 추정될 정도여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처럼 비만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유전적‧생물학적 요인들 뿐 아니라 행동, 환경 및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비만으로 인한 병발질환 관련 부담과 삶의 질 감소에 기인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 증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CT-388’은 로슈 측이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州 버클리에 소재한 민간 제약기업 카못 테라퓨틱스社(Carmot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이래 패스트 트랙 자산으로 지정되었고,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T-388’은 또 다른 임상 2상 시험으로 ‘CT388-104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시험은 비만 환자 또는 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과다체중자들을 대상으로 ‘CT-388’의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T-388’의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은 이번 분기 중으로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T-388’은 단독요법제로 나타내는 견고한 효능 뿐 아니라 페트렐린타이드와 복합요법제로도 개발이 검토 중이다.

페트렐린타이드는 지난해 3월 로슈가 덴마크의 혁신적인 펩타이드 기반 의약품 발굴‧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질란 파마社(Zealand Pharma A/S)와 독점적 제휴‧라이센싱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확보한 아밀린 유사체의 일종이다.

로슈가 새로운 밀레니엄 직전‧후에 각국 시장에서 발매하면서 선풍을 일으켰던 ‘제니칼’(오르리스타트)에 이어 다시 한번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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