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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헬스케어가 경기도 안산 원시 물류센터에 오토스토어(AutoStore) 기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약품 물류 전반의 운영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공간 효율과 인력 구조,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하는 자동화 전략을 통해 의약품 유통 경쟁력 강화와 풀필먼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약업신문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위치한 제이씨헬스케어 원시 물류센터를 찾아, 오토스토어(AutoStore)를 중심으로 한 자동화 물류 운영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자동화 설비 구성과 실제 운영 방식, 도입 이후 성과와 향후 확장 전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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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 중심 ‘Goods-to-Person’ 체계 구축
원시 물류센터는 초지·수원·전주 센터와 함께 운영되는 제이씨헬스케어의 핵심 거점으로, 전체 면적은 약 1만 578㎡(3,200평), 저장 규모는 3만 SKU, 총 500만 개 수준이다. 자동화 설비로는 오토스토어와 DPS, 자동검수기를 갖췄으며, 시간당 최대 3,000SKU 출고가 가능하다. 수도권은 하루 최대 2회 배송, 택배는 익일 배송 체계를 운영 중이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입고 포트 2개, 출고 포트 4개 등 총 6개 포트와 1만4,000개 BIN, 27대의 로봇으로 구성됐다. 로봇은 자동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며, 라우터(Router) 방식 제어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작업 동선을 최적화했다. 이로 인해 기존 시스템 대비 작업량이 약 40% 증가했다.
김욱기 물류사업부 사장은 “작업자가 이동하며 물품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BIN을 포트로 가져오는 ‘Goods-to-Person’ 구조로 설계했다”며 “수직 밀집 보관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작업 흐름을 단순화해 동일 인력으로도 처리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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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준비 끝에 구축…정량 지표로 입증된 효과
오토스토어 도입은 2022년부터 약 3년에 걸친 기획과 사전 준비 끝에 결정됐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착수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약 5개월, 하드웨어 구축에 약 2개월이 소요됐으며, 세 차례에 걸친 단계적 재고 입고와 테스트를 거쳐 같은 해 9월 15일 본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약 77일간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11월 30일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는 당일 출고·당일 마감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입 효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오토스토어 보관 품목 기준 보관 효율은 156% 향상됐으며, 기존 363평 규모의 보관 공간이 118평으로 줄었다. 운영 효율은 43% 증가해 하루 13시간 기준 근무 인원이 40명에서 28명으로 감소했다. 일 최대 처리 능력도 47% 확대돼 입고는 하루 8만 개에서 11만 개, 출고는 9만 개에서 14만 개까지 가능해졌다.
오피킹은 건수 기준 50건에서 5건으로 90% 감소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0.7%에서 0.06%로 줄었다.
자동검수기 도입 역시 정확도와 인력 효율 개선에 기여했다. 1D·2D 바코드와 RFID를 동시에 인식하는 자동검수기를 통해 검수와 포장 작업을 한 명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오출고와 누락 가능성도 최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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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인력의 한계가 출발점…자동화는 생존 전략”
정원희 대표이사는 오토스토어 도입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스마트 물류센터로의 전환과 자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오토스토어 도입에는 약 50억 원을 투자했고, 설계와 준비에만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공간이고, 이는 비용과 직결된다”며 “수직 압축 구조를 통해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이동하며 피킹하던 방식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물건이 작업자 앞으로 오는 구조로 바뀌면서 오류가 체감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 “물류 현장은 인력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고령화와 근로 환경 문제도 현실적인 고민”이라며 “자동화는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토스토어 도입 이후 현장 이동량이 크게 줄어 근로 환경이 개선됐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풀필먼트 확장·매출 5천억 목표…‘스마트 물류 기업’ 선언
제이씨헬스케어는 오토스토어 구축을 스마트 물류 로드맵의 1단계로 보고 있다.
자동검수기와 오토스토어 표준 운영을 통해 ‘당일 출고·오피킹 제로’ 체계를 완성한 뒤, 추가 자동화 설비 도입과 데이터 기반 운영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물류센터에는 약 30%의 공간 여유가 있어, 위탁사 전용 자동화 설비 추가 구축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향후 5년 내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약품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풀필먼트 역량을 갖춘 스마트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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