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의 용기 식별이 어려워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자정례협의체 5개 기업과 함께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아 대한화장품협회 등 6개 협의체 15개사로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
올해는 세탁세제·섬유유연제·샴푸 등 다소비 생활용품에 걸어 쓸 수 있는 다회용 점자 태그(3종) 1만40세트와 화장품 등 소형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점자·저시력자용 스티커(3종) 1만장을 제작해 보급한다. 이와 함께 점자·QR코드가 표시된 식품과 위생용품, 음성안내 기능을 탑재한 가전·의료기기 등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도 함께 지원하며, 이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지원을 위한 새로운 방향도 모색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사업자정례협의체가 제작해온 이미지 기반의 안전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도 안전정보에 간편히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캡슐형 세탁세제 안전 사용 가이드’를 시작으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및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협력해 다양한 안전정보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제품 정보를 보다 자유롭게 접하고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화면해설 광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협력하여 4년째 이어온 지원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모두가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은 “점자 지원을 넘어 오디오북 제작 등으로 사업이 확대된 것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사업자정례협의체 참여기업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안전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