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뇌질환 근본적 치료법 모색' 심포지엄 성료
생명연 대전 본원서 '신경계 질환의 혁신과 도전' 주제로 진행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15 17:53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이하 생명연)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그룹장: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이다용)은 서울아산병원·울산의대와 공동으로 10월 15일(수) 생명연 대전 본원에서 ‘2025 KRIBB-AMC 심포지엄’(부제: 신경계 질환의 혁신과 도전)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급증하는 뇌질환의 근본적 치료법을 모색하고,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융합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뿐 아니라, 발달장애·망막질환 등 감각계 신경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 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포·분자 수준의 기초 연구와 임상 현장에서의 치료 기술 개발 간 긴밀한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생명연의 신경과학자들과 서울아산병원의 안과 김윤전 교수를 비롯한 여러 임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경계 기능 조절을 통한 질환 제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뇌연구는 주요 선진국이 국가 전략으로 육성 중인 분야이다. 미국은 총 50억 달러 규모의 ‘브레인 이니셔티브 2.0(BRAIN Initiative 2.0)’을 추진 중이며, 중국과 일본 또한 각각 ‘중국 뇌 프로젝트(CBP)’, ‘브레인/마인드(Brain/MINDS)’를 통해 장기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4차 뇌연구 촉진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국내 뇌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3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본 심포지엄은 감각계와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 기술 발전을 주제로, 임상의와 기초연구자가 함께 참여해 최신 연구 동향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감각신경 및 퇴행성 뇌질환의 임상 현황과 치료 전략, 그리고 차세대 핵산치료제의 개발 방향이 종합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를 통해 질환의 분자적 기전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치료 접근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경계 질환 모델 구축과 중개연구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실험동물 연구에서 임상으로 이어지는 연구 전환(translation) 과정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였다. 또한, 신약개발 단계에서의 협력 방안과 첨단 바이오기술의 접목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초 연구기관과 임상병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뇌질환 융합 심포지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 기관의 연구자와 임상의 간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신경계 질환 치료 기술의 산업화 및 임상 적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연 권석윤 원장은 환영사에서 “신경계 질환 극복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와 임상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 연구의 출발점이자, 뇌질환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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