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미국 간ㆍ심대사계 전문 제약사 35억달러 인수

MASH 치료제 기대주 페고자퍼민 등 보유 89바이오와 합의

 

로슈社가 혁신적인 간‧심대사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세를 집중해 온 전문‧상장(上場) 제약기업 89바이오社를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18일 공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교도시 레호보트에 근거지를 둔 89바이오社는 페고자퍼민(pegozafermin)을 최대 기대주로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이다.

페고자퍼민은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섬유성 질환 환자 또는 간경변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막바지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21(FGF21) 유사체의 일종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4/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89바이오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로슈는 과다체중, 비만, 그리고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과 같은 관련 도전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비롯해 각종 심혈관계 및 신장‧대사계 질환(CVRM) 치료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한층 더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페고자퍼민은 향상된 효능과 내약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차후 인크레틴 제제들과 복합요법제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면서 로슈의 심혈관계 및 신장‧대사계 질환 포트폴리오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89바이오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로슈는 대사계 질환에서 추가된 원인들을 표적으로 하는 견고하고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로슈 그룹의 토마스 쉬네커 회장은 “이번 인수에 힘입어 우리의 심혈관계 및 신장‧대사계 질환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 데다 우리가 보유한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복합요법제로 개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쉬네커 회장은 뒤이어 “비만과 관련해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되고 있는 병발질환의 하나인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 환자들을 위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치료대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 페고자퍼민을 확보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며 “이처럼 복잡한 질병과 관련한 환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항 섬유성 및 항 염증성 작용기전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페고자퍼민이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전체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 환자들에게 최고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기대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페고자퍼민은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21(FGF21)의 글리코페길화(glycoPEGylated) 유사체의 일종이다.

특유의 항 섬유성‧함 염증성 작용기전과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까지 내포하고 있는 페고자퍼민은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간 섬유성 질환 환자들과 간경변성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 환자들을 위한 동종계열 최고의 효능을 나타내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89바이오에 몸담고 있는 재직자들은 로슈 그룹에 합류해 제약 사업부문 소속으로 고용이 승계될 예정이다.

한편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로슈 측은 곧바로 (주식) 공개매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89바이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당 현금 14.50달러의 가격에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 주당 매매할 수 없는 조건부 가격청구권(CVR) 한매를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조건부 가격청권은 한 주당 현금으로 최대 6.0달러의 조건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건들을 모두 합산하면 로슈는 89바이오를 인수한 대가로 총 지분가치 기준으로는 약 24억 달러, 총 거래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 35억 달러의 금액을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격은 9월 17일까지 89바이오의 총 60일 거래일수 마감가격의 가중평균치에 약 52%의 프리미엄이 붙은 조건이다.

양사의 이사회는 도출된 합의내용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