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8월 수출도 신기록… 증가율은 둔화
1~8월 누적 13.9%↑… 연간 110억 달러 가시권’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2 06:00   수정 2025.09.02 06:01

8월 화장품 수출도 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8월(8억2400만 달러) 대비 5.1% 증가한 8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 2025년 8월까지의 5대 소비재 수출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8월 화장품 수출 자체는 최고치이지만,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8월의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 17.9%에 비해서도 성장세는 둔화됐다. 업계에선 한·미 간 상호관세(15%)가 8월 1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8월 이전에 수출 물량을 선출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73억5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억5400만 달러 대비 13.9% 증가했다. 1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8월까지 매달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월별 화장품 수출액은 △1월 7억5400만 달러(–5.2%) △2월 8억8600만 달러(+23.6%) △3월 9억4000만 달러(+21.0%) △4월 10억3000만 달러(+20.7%) △5월 9억5200만 달러(+8.3%) △6월 9억4200만 달러(+21.1%) △7월 9억8200만 달러(+18.1%)다. 이 중 1월, 4월, 6월수출액은 8월 집계에서 일부 조정됐다.

추이에 따르면 연간 수출 110억 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월 누적 증가율(13.9%)을 전년도 연간 수출액(101억8000만 달러)에 단순 적용할 경우, 2025년 연간 수출액은 115억9600만 달러 수준이다.

▲ 2023~2025년 8월 화장품 수출액 증감 추이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8월 전산업 수출은 584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반도체(151억 달러, +27.1%)와 자동차(55억 달러, +8.6%), 선박(31억4000만 달러, +11.8%)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무역수지는 6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흐름에서 화장품은 여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화장품, 농수산식품(9억6000만 달러, +3.2%), 전기기기(12억9000만 달러, +5.6%) 등이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향 수출은 8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다. 관세 영향을 받은 자동차, 철강 등 주력 품목이 감소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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