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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드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과 차별화된 타깃 전략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임드바이오 민병귀 연구소장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본관에서 열린 '제3회 삼성서울병원x에임드바이오 ADC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ADC 치료제는 단순한 효능 지표의 조합 경쟁이 아니라, DAR(drug-to-antibody ratio), 위치 특이적 결합(site-specific conjugation), CMC 안정성까지 아우르는 통합 설계형 ADC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초기 설계부터 전 주기를 본다. 단순한 항체와 페이로드 조합을 넘어, 환자 유래 세포(PDC)와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PDX)로 실제 환자 종양에서 작동할 후보를 가려낸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라는 출발점과 정밀의학 기반 타깃 발굴 역량, 선택적 페이로드와 링커 기술을 결합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ADC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침체된 바이오 신약 투자 환경에서도 지난 6월 511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에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MB302'를 기술이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바이오헤븐은 AMB302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민 연구소장은 "에임드바이오는 단순한 파라미터 최적화가 아니라 항체 자체의 엔지니어링으로 차별화된 생물학적 기능을 확보했다"며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의 조화가 핵심이기에, 초기 단계부터 이를 정밀하게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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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FR3, 종양 특이적 발현으로 '이상적 타깃'
에임드바이오 AMB302가 주목받는 이유는 'FGFR3(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3)'라는 타깃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에임드바이오 설립자)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의 원발·재발 샘플을 장기간 분석해 FGFR3-TACC3 융합 변이를 확인했다. 해당 변이는 재발 시점에서도 유지되는 드라이버 변이로, 병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치료 타깃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제 에임드바이오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면역조직화학(IHC)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FGFR3는 정상 조직에서 낮게 발현되는 반면, 뇌종양, 방광암, 두경부암 등 특정 고형암에서는 높은 발현을 보였다. 특히 FGFR3 IHC 양성률은 61.8%로 나타났으며, 이미 시판 중인 ADC 타깃인 넥틴-4(NECTIN-4)의 56.6%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곧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FGFR3를 겨냥한 항체 연구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진행해 왔다. 에임드바이오는 여기에 고유 결합 부위(Distinct epitope)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민 연구소장은 "에임드바이오 항체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주로 타깃하는 도메인이 아닌, 새로운 특정 도메인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더 빠른 세포내 유입(Internalization)과 강력한 표적 분해 효과를 유도한다"면서 "실제 연구팀은 같은 페이로드를 결합해 비교한 자체 전임상에서 에임드바이오 항체는 완전반응(CR)를 유도했고, 경쟁사 항체는 종양이 재발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우수한 전임상 데이터로 기술이전 성공
AMB302는 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표준치료제와의 직접 비교에서도 우수성을 보였다. 환자 유래 PDX 25~30개 모델에서 넥틴-4 ADC(PADCEV)와 FGFR 억제제(Erdafitinib) 대비 뛰어난 종양 성장 억제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점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전략이다. 전임상에서 AMB30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함께 투여했을 때 강한 시너지가 관찰됐다. 이는 향후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PADCEV 조합의 대안 후보가 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MB302는 현재 미국 다기관 임상 1상(NCT06874335)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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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파이프라인도 이어진다. 에임드바이오는 AMB302 외에도 AMB303(ROR1 ADC), AMB304(CDCP1 ADC)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특히 AMB303은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에임드바이오는 자체 보유한 PDC 및 PDX 리소스를 활용해 신규 타깃 발굴을 이어가며, 연내 2건 이상 신규 IND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 연구소장은 "에임드바이오 성과는 국내 바이오텍이 플랫폼 기술 차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글로벌 ADC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FGFR3라는 타깃은 기존 넥틴-4 중심의 블록버스터 ADC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MB302는 발현율, 안전성, 항체 엔지니어링 세 가지 축에서 차별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드문 사례"라면서 "국내 바이오텍이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을 동시에 달성한 상징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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