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20~30대 절반 ‘민감성 피부’
주요 원인은 호르몬, 스트레스, 자외선 등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13 06:00   수정 2025.08.13 06:10

일본 20-30대 여성 중 절반은 자신을 민감성 피부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에 피부 고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절반에 가까운 일본의 20~30대 여성 소비자가 스스로를 ‘민감성 피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활부

일본의 뷰티 미디어 미활부(美活部)가 지난달 일본 전역의 20~40대 여성 5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히 여름철엔 피부 컨디션의 변동이 심한 시기를 의미하는 ‘유라기 피부(ゆらぎ肌)‘ 관련 고민이 증가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강한 자외선과 땀·피지 분비 증가, 냉방기 사용, 마스크 착용 등의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민감성 피부를 자각하게 된 계기로는 호르몬 변화와 정신적 요인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생리 전이나 호르몬 균형이 무너졌을 때’를 선택한 사람이 48.5%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였을 때’는 46.4%로 2위를 차지했다. ‘생활 리듬이나 수면이 불규칙할 때’라는 응답도 41.5%에 달해, 상위 3개 항목 모두가 40%를 넘었다. 계절적 요인인 ‘강한 자외선을 쬐었을 때’는 23.5%로, 상위권과는 격차가 컸지만 네 번째로 높았다. ‘새로운 스킨케어나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는 18.2%였다.

증상 중에는 트러블 발생과 관련한 고민이 두드러졌다. 절반을 넘는 54.7%가 ‘여드름·뾰루지’를 호소했다.  2위인 ‘피부 건조·각질 일어남’(34.2%)과는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3위는 ‘따갑거나 찌릿거림’(33.6%), 4위는 ‘붉어짐이나 가려움’(31.1%), 5위는 ‘피부 거칠어짐·화장 밀림’(28.2%)이었다. 여드름과 건조, 자극감, 홍반, 화장 밀림 등을 동시에 경험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킨케어 제품 선택 시 고려 요소로는 ‘피부에 순함·저자극’이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위 ‘사용감(끈적임·향 등)’과 3위 ‘성분의 효과·기능성’은 각 35.8%, 34.5%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민감성 피부 소비자가 많은 만큼, 저자극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사용 경험과 효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4위 이하 항목은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SNS·전문가 리뷰나 화제성’이 12.7%, ‘의사·피부과 개발 화장품·의료 감독 여부’는 5.8%였다. 외부 평가나 의료 인증보다는 사용하면서 실제로 체감하는 자극의 정도나 효능, 사용감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난 셈이다.  

보고서는 “20~30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피부가 불안정하다’ ‘늘 쓰던 제품이 따갑게 느껴진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SNS에선 피부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비닐 피부(ビニール肌)’나 ‘유라기 피부’ ‘홍조’ 등의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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