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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코스모프로프(Cosmoprof North America)’에서 주목받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 중심엔 K-뷰티가 있었다. 민감성 피부, 고기능 마스크, 피부 재생 성분 등 핵심 트렌드 다수에 한국 브랜드 제품이 포함되며 다시 한 번 ‘대세’임을 입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5~17일 열린 이번 박람회엔 전 세계 105개국의 1200여개사가 참가했다. 북미 코스모프로프 측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 조사기관 뷰티스트림스(Beautystreams)와 함께 이번 전시회의 주요 트렌드를 선정, ‘2025 코스모트렌드 보고서(CosmoTrends Report)’를 발표했다. 각 트렌드를 대표하는 사례 중에는 한국 브랜드와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민감 피부가 기본
보고서는 올해 뷰티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피부 평화(Skin Peace)'를 제시했다. 전 세계 인구의 71%가 피부 민감 증상을 겪고 있다는 아비노(Aveeno)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단순한 트러블 케어를 넘어 모든 제품이 민감성 피부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민감성 케어는 더 이상 특정 타깃이 아니라, 모든 제품의 기본 설계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로는 나노바이오시스템(NanoBioSystem)의 'Ré CELL-RO 브릿지 나노패치'가 소개됐다. 의료용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에 나노 패턴을 적용한 이 패치는 여드름 흉터와 레이저 시술 후 회복을 돕는 제품으로, '2025 코스모팩 어워드' 스킨&보디 부문 본상까지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더마니크(Dermanique)의 '듀얼 배리어 핏 선크림', 힐미즈(Hillmiz)의 '시카 카밍 멜팅 캡슐', 닥터바이오(Dr.Bio)의 '그린라이스 바이옴 앰플' 등 총 6개 제품 중 4개가 한국 브랜드였다.
보고서는 브랜드가 민감성 피부 제품을 더 이상 '의약품처럼 보이는 외관'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눈에 띄는 패키지, 감각적인 컬러, 새로운 제형을 통해 민감성 제품도 감성적 연결과 시각적 임팩트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오일 스틱이나 크리미 밤 형태, 기후별 알레르기 특화 제품을 향후 유망한 확장 포인트로 제시했다.
PDRN의 진화
피부 재생과 항노화에 효과적인 고기능 성분 PDRN은 전 세계 스킨케어 산업에서 급부상 중이다. 보고서는 "뷰티 업계에서 PDRN은 주사제나 살롱 트리트먼트를 넘어 국소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면서 "북미 코스모프로프에선 연어 유래 PDRN 외에도 한국산 쑥 등의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이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트렌드에 선정된 대표 제품 3개는 모두 한국 브랜드였다. 먼저, 아이큐어팜앤코스메틱스의 '아르테미시아 카밍 세럼'은 쑥에서 추출한 비건 PDRN 성분을 적용해 피부 진정과 활력 회복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 제품은 '2025 코스모팩 어워드' 제형 부문 본상을 거머쥐었다.
브라이트(BRIGHT)의 '브라이트 세럼'은 연어 유래 고순도 PDRN을 담아 피부 톤 개선과 자극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라파스의 '아크로패스 RETI-RN 마이크로콘 패치'는 마이크로니들 구조를 통해 PDRN과 레티놀을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해 주름·탄력 개선 효과를 노린 제품이다.
보고서는 소비자가 성분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브랜드는 핵심 성분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전문가와의 협업 등으로 과학적 신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슈퍼’해진 마스크팩
K-뷰티의 첫 번째 물결을 이끌었던 마스크팩이 이제 고기능 혁신 소재를 활용한 '슈퍼 마스크' 트렌드로 돌아왔다. 혁신적인 신소재가 마스크 사용 경험을 끌어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하이드로겔, 액상 마스크, 열전도성 직물 등의 소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가 소개한 5개의 혁신 제품 중 3개가 국내 브랜드 제품이다. 먼저, 힐미즈의 '포뮬러 더마핏 크림 마스크'는 상처 드레싱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의료용 등급의 원단이 수분 유지력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통기성을 향상시켜 일반 부직포보다 뛰어난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드레싱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의료용 등급의 원단이 수분 유지력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통기성을 향상시켜 일반 부직포보다 뛰어난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또 다른 국내 브랜드 하우스 오브 비의 '글로타치온 페이스 필름'은 하이드로겔 필름에 고순도 글루타치온을 담았다. 메노킨의 ‘30초 퀵 버블 마스크’ 5종도 소개됐는데, 이는 마이크로버블 캡슐이 주입된 포뮬러와 빠른 흡수력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브랜드 Cosyuree의 '콜라겐+펩타-18 딥 흡수 젤 마스크', 중국 지연바이오의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 등도 겔 제형의 슈퍼 포맷 마스크로 소개됐다.
보고서는 "브랜드는 마스크를 시각적 질감적으로 최대한 흥미롭게 만들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자외선 보호 마스크, 향기 나는 마스크 등이 앞으로 탐험해 볼 만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바이스와 성분의 결합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가 단독 작동을 넘어 특정 성분과 결합해 효능을 높이는 ‘더블 에이전트’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기가 단일 기능에서 벗어나, 맞춤 성분과 결합해 복합적 효과를 내는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다"며 "특히 에센스·세럼 등과 결합된 디바이스는 홈케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제품 중 하나는 중국 지안차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Jianchao Intelligent Technology)사의 '두피 마사지 브러쉬(Scalp Massaging Brush)'다.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세럼을 분사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디바이스로, 적색광과 청색광 그리고 전기 근육 자극을 활용해 두피를 관리해 준다. 모든 두피 세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중국 누온메디컬(Nuon Medical)의 듀얼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스마트 헤어 컬러, 미국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의 '루비래디언스 얼티밋 글로우 키트' 등이 소개됐다.
보고서는 "AI 앱 연동, 피부·모발 유형에 맞춘 세부 조정, 멀티 기능 설계가 디바이스 시장의 다음 진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성분 중심 뷰티와의 결합이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립도 스킨케어처럼
립 케어는 스킨케어 성분을 담은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진화하며 카테고리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 단순 립밤에서 세럼·앰플·디바이스까지 포맷이 확장되면서, 스쿠알란·스피큘·펩타이드 등 고기능 성분이 주류로 떠올랐다.
국내 브랜드 닥터멜라신의 'BP 스파이크 볼륨 립 샷'이 이 트렌드의 예로 소개됐다.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바이오 스피큘과 판테놀,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을 결합해 입술에 탄력과 볼륨을 부여해 준다.
이외에도 중국 누온메디컬(Nuon Medical)은 LED 광선 치료와 국소 제형을 결합한 이중형 립 디바이스를, 미국 브랜드 아마투르(Abature)는 베타글루칸과 마시멜로 뿌리 추출물을 담은 립 세럼을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보고서는 "립 케어 카테고리의 프리미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가장 진보된 피부 관리 성분으로 효능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예상치 못한 텍스처와 어플리케이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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