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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피부 흑색종(黑色腫)의 80% 이상의 원인이 자외선 노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흑색종이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전문기관으로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의학 학술지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27일 게재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022년 자외선 노출 원인 피부 흑색종 발생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부담” 제목으로 게재됐다.
게재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약 33만2,000건의 흑색종 사례들 가운데 26만7,000여건이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추정치는 앞서 국제암연구소의 ‘글로벌 암 관측’(Global Cancer Observatory)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었던 초기자료에서 제시된 바 있는 내용의 정확성을 좀 더 높인 것이다.
다만 이 추정치는 자외선 노출과 무관한 유형의 흑색종으로 알려진 ‘말단 흑색점 흑색종’은 제외한 가운데 산출됐다.
말단 흑색점 흑색종은 백색 피부의 소유자들에게서 드물게 나타나는 반면 짙은색 피부의 소유자들에게서는 전체 피부 흑색종 발생사례들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이번에 학술지에 게재된 내용을 근거로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세계 각국에서 새로 진단된 흑색종 사례들의 83%가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이처럼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 흑색종의 57%가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부담이 높게 나타난 인구그룹은 고령자층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 보면 백색 피부의 소유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 가장 위험부담이 높은 곳으로 언급됐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 피부 흑색종의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들이 86%, 여성들이 79%로 집계됐다.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피부 흑색종으로 인한 부담은 지역별로 상당한 격차를 드러내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지역에 따라 자외선 노출 강도가 상이한 데다 백색 피부의 소유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피부 흑색종이 발생할 위험성이 한층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
자외선 노출을 원인별로 보면 햇빛 노출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외선 노출로 인한 흑색종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들로는 호주, 뉴질랜드, 북유럽 및 북아메리카 등이 꼽혔다.
여기에 포함된 지역들의 경우 전체 흑색종 발생사례들의 95% 이상이 자외선 노출에 원인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 흑색종의 고령자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주와 뉴질랜드여서 10만명당 7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022년 현재 세계 각국에서 33만1,700명이 피부 흑색종을 진단받은 가운데 5만8,7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 태우기(tanning)와 자외선 노출강도가 높은 지역들의 여행자 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수 십년 동안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국제암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백색 피부의 소유자들에게서 피부 흑색종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볼 때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던 젊은층 인구의 흑색종 발생률이 여러 국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도별 흑색종 진단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인구증가와 고령화 추세를 언급했다.
오는 2040년에 이르면 피부 흑색종 신규 진단자 및 사망자 수가 각각 51만명과 9만6,000여명에 달해 현재보다 각각 50%,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제암연구소에 소속된 학자로 이번에 공개된 연구사례를 총괄한 올리버 랭셀리어스 박사는 “대부분의 피부 흑색종 발생사례들이 예방 가능한 유형에 속한다”면서 “호주에서 ‘선스마트’(SunSmart) 캠페인과 같은 예방 캠페인이 피부 흑색종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경우를 예로 들면 지난 1988년부터 200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10만3,000건의 피부암 발생과 1,000여명의 사망이 예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랭셀리어스 박사는 뒤이어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가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흑색종 발생실태를 추정한 것일 뿐 아니라 자외선 안전성에 관한 공공보건 향상 노력의 시급한 필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과 고령자층 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일이 피부 흑색종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핵심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로 랭셀리어스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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