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 지배지분 매각 급물살
美 CD&R과 구속력 있는 배타적 협상..내년 2분기 매듭 가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22 06:00   수정 2024.10.22 06:01

사노피社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민간투자기업 클레이턴 듀빌리어&라이스社(CD&R: Clayton Dubilier & Rice)는 프랑스를 근거지로 하는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최고기업(champion)으로 사노피의 오펠라社(Opella)를 육성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 나가기로 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양사가 오펠라의 지배지분 50%를 잠재적으로 매각‧인수하기 위해 배타적인 협상에 돌입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새롭고 독립적인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리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오펠라의 여정이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반면 사노피 측의 경우 혁신적인 의약품과 백신 분야에 사세를 집중하고자 하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사노피 측은 오펠라의 미래 성장을 위해 변함없이 상당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와 CD&R 양사는 발빠르게 성장하는 컨슈머 헬스케어 전문 퓨어 플레이(pure-play: 한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상장기업)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오펠라의 전략을 함께 지원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프랑스의 국부펀드이자 투자은행인 베페이프랑스(Bpifrance)가 오펠라의 소수지분 2%를 보유하면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북서부 인근도시 뇌이쉬르센에 본사를 둔 오펠라는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총 1만1,000여명의 재능있고 열정적인 인력들이 재직 중이다.

13곳에 달하는 동종계열 최고 수준의 전략적 제조시설을 보유‧운영하고 있으며, 4곳의 과학‧혁신 개발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 해열‧진통제 ‘돌리프렌’(Doliprane: 아세트아미노펜), 변비약 ‘둘코락스’(비사코딜) 등의 아이콘격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는 오펠라는 OTC 의약품, 비타민제, 미네랄 보급제 및 각종 기능성 보충제 시장에서 이미 세계 3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5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 의해 해당제품들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펠라는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 소득수준의 향상 및 건강‧웰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 등과 같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트렌드들을 등에 업고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계에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오펠라의 기업가치는 160억 유로(약 173억 달러)에 달해 2024 회계연도 추정 영업이익(EBITDA)의 14배에 이르고 있다.

CD&R 측의 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binding)인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100% 자체충당한다는 것이 CD&R 측의 방침이다.

사노피 측의 경우 잔여지분 가운데 상당부분을 보유하면서 오펠라의 미래 가치창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CD&R 측의 제안은 최종합의 절차와 적정한 사회적 절차(social processes), 관례적인 법적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종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계약이 마침표를 찍는 시점은 빠르면 오는 2025 회계연도 2/4분기가 될 전망이다.

CD&R은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검증받아 온 민간투자기업이다.

이곳의 경영진은 사업의 성장과 개발을 지원하고, 자사의 글로벌 마켓 진출 존재감을 활용하고, 심도깊은 업계의 전문성을 봉유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제휴사‧자문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투자를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성장시키는 데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지난 20여년 동안 프랑스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데도 한몫을 거들면서 여러 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이어 왔다.

사노피社의 폴 허드슨 회장은 “오펠라와 여기에 소속된 임직원들이 이미 이룩한 성취는 우리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면서 “한층 더 밝은 오펠라의 미래에 대해 우리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허드슨 회장은 뒤이어 “우리는 오펠라가 보유한 브랜드들에 대한 애착과 정서적인 교감을 공유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이 회사의 미래에도 계속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펠라가 재능있는 인력과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심도깊고 전문적인 노하우, 그리고 프랑스에 뿌리를 깊이 내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자 독립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CD&R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컨슈머 헬스케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임직원과 고객, 지역사회 및 환경을 존중하고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기업임을 입증해 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드슨 회장은 또 “베페이프랑스(Bpifrance)가 오펠라의 개발여정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동시에 사노피는 파괴적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 또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다발성 경화증 등과 같은 질병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좀 더 사세를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턴 듀빌리어&라이스社(CD&R)의 에릭 루지어 상무이사 겸 유럽 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프랑스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최고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혁신과 성장에 투자를 단행하고자 하는 오펠라의 야심찬 경영진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기업의 한곳인 사노피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은 CD&R에게 대단히 고무적인 기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펠라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질과 고도로 숙련되고 동기를 부여받고 있는 인력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차별화된 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CD&R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심도깊은 업계 전문성과 광범위한 인력 네트워크, 자본자원 등을 이용해 오펠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마켓리더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루지어 유럽 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우리는 제조 부문 존재감과 첨단 연구‧개발 역량을 포함해서 오펠라의 프랑스 내 경영활동을 지원하면서 임직원들과 소비자,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글로벌 플랫폼을 한층 더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펠라社의 줄리 판 옹그발레 대표는 “오늘 발표가 오펠라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고 고무적인 성과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전환(transformations)을 통해 오펠라는 우리 업계에서 세계 최대의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발돋움하고,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혁신의 성과물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옹그발레 대표는 뒤이어 “CD&R 측과 손잡음에 따라 오펠라가 개발 잠재력을 100% 현실화하면서 가치창출을 가속화하고, 특출한 재능을 보유한 우리 조직이 발빠르게 성장하는 컨슈머 헬스케어 업계에서 회사를 리더기업의 한곳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효율적으로 배치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아이콘격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자가치료(self-care)의 간편성을 제고시켜 나가기 위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과학적 근간(scientific roots)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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