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직장결장암 진행ㆍ사망 79% ↓
MSI-H/dMMR 전이성 직장결장암 1차 약제 임상 3상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2 13:37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형(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을 나타내는 전이성 직장결장암(mCRC)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진행한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뮤맙)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CheckMate-8HW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CheckMate-8HW 시험’은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을 연구자들이 선택한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면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여기서 언급된 항암화학요법제는 mFOLFOX-6(옥살리플라틴+류코보린+플루오로우라실 병용요법) 또는 FOLFIRI(‘캠푸토’[이리노테칸]+류코보린+플루오로우라실 병용요법을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또는 ‘얼비툭스’(세툭시맙)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는 요법을 지칭한 것이다.

시험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이중 면역요법제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맹검사외중앙평가(BICR)를 통해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관련 일차적 시험목표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옵디보’와 ‘여보이’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요지의 시험자료는 미국 캘리포이나州 샌프란시스코에서 18~20일 열린 2024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위장관계 암 심포지엄에서 20일 발표됐다.

시험에서 ‘옵디보’와 ‘여보이’를 병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분석시점까지 도출되지 않았으며,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서는 5.9개월로 산출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유익성은 KRAS 유전자 변이 또는 NRAS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과 착수시점에서 간, 폐 또는 복막 전이가 나타난 환자들을 포함한 전체 세부유형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 그룹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보고된 자료와 궤를 같이했으며, 이미 확립된 임상시험 규약들로 관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3/4급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23%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그룹의 48%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등급을 불문하고 약물치료와 관련해서 중도에 치료를 중단한 비율을 보면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群에서 17%, 항암화학요법제群에서 32%로 집계됐다.

프랑스 소르본대학 의과대학 및 파리 소재 생-앙투안병원의 티에리 앙드레 종양내과 과장은 “미소부수체 고도 불안정형/불일치 복구 결함을 나타내는 직장결장암 환자들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을 통해 유익성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시험에서 3개월차에 나타나기 시작한 인상적인 무진행 생존기간 및 지속적인 유익성의 개선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群과 달리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群에서 관찰되었던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의 유의미한 효능이 환자들을 위한 임상실무를 바꿔놓을 잠재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은 미소부수체 고도 불안정형/불일치 복구 결함 전이성 직장결장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효능 유익성이 입증된 첫 번째 이중 면역치료제 요법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다나 워커 위장관계‧비뇨생식기 암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 총괄부회장은 “임상 3상 ‘CheckMate’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BMS가 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기대치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면서 “오늘 ‘CheckMate-8HW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공개하면서 우리는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79%까지 감소시켜 주었음을 입증한 것은 당초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워커 부회장은 “이 같은 결과가 앞서 ‘CheckMate-142 시험’에서 입증되었던 미소부수체 고도 불안정형/불일치 복구 결함 직장결장암 환자들에게서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익성에 근거를 둔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BMS가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CheckMate-8HW 시험’은 총 생존기간을 포함한 이차적 시험목표 등과 관련해서 ‘옵디보’ 및 ‘여보이’ 병용요법과 ‘옵디보’ 단독요법을 비교평가하는 등 무진행 생존기간 관련 이차적 시험목표를 평가하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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